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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와 장소 안 가리고…국립대 교수 '무차별 불법 촬영'

입력 2019-10-31 21:19 수정 2019-11-0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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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에 있는 국립대, 충남대죠. 여기에 연구교수가 여자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를 찍은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압수된 휴대폰과 컴퓨터에서 불법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사진과 영상이 수백여 건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사진이 너무 많아서 피해자를 특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의 한 국립대입니다.

이 대학 연구교수 32살 김모 씨가 학교에서 몰래카메라를 찍은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말 여자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를 찍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하던 중 김씨를 붙잡았습니다.

압수한 김씨의 휴대폰과 컴퓨터에서 나온 사진과 영상은 1500여 건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수백여 건이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불법으로 촬영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촬영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김씨는 화장실뿐만 아니라 길거리에서도 여성의 신체 특정부위를 몰래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씨의 범행은 수년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초 신고자 외에는 피해자를 특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여성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범죄 의심될 만한 것 있잖아요. 그걸 찾아내서 추리는 작업 중입니다.]

김씨는 3개월짜리 계약직 연구교수입니다.

정식 교원이 아니라서 성폭력 예방 교육 대상도 아니었습니다.

관리 사각 지대에 있던 셈입니다.

[대학 관계자 : 곧바로 출근하지 말라고 얘기했고 오늘 계약 해지된 거고요.]

학교 동료와 학생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재학생 : 당장 제 일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무서운 것 같아요.]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 등에 대해 추가로 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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