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5일) 오전 고등학교 통학버스가 다른 차량과 부딪혀 옆으로 쓰러지면서, 차에 있던 고3 학생 1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습니다. 운전기사는 등교 시간이 빠듯해 바뀐 신호를 보고도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를 달리던 노란색 통학버스 한 대가 옆으로 기웁니다.
이미 교차로에 신호가 바뀌어 멈춰야 했지만 그대로 차를 몰다 사고가 난 겁니다.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던 버스는 이곳에서 차량과 부딪혔습니다.
그 충격으로 건너편에 있던 차량 두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뒤 그대로 쓰러졌습니다
[A씨/목격자 : '쾅' 소리 났으니까. 여기서 크게 들렸으니까. 나오니까 뭐 벌써 버스가 뒤집어져 있던데. 노란 버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18살 고등학생이 숨졌고, 15명이 다쳤습니다.
학생들은 사고 장소로부터 약 1km 떨어진 한 고등학교로 등교하던 길이었습니다.
버스 운전자는 47살 정모 씨.
학교와 계약을 맺은 용역 업체 기사입니다.
정씨는 신호가 바뀐 걸 봤지만 등교 시간이 다 돼 서둘러 운전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전날 밤 술을 마셨다고도 했지만, 음주측정 결과 단속 기준치를 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정씨의 혈액을 국과수에 보내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