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늘(23일) 오전 10시 반에 시작됩니다. 이르면 오늘 밤 또는 내일 새벽에 구속 여부가 결정됩니다. 정경심 교수는 입시 비리와 사모 펀드 의혹 증거 위조 교사 등과 관련해 11가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영장 발부 여부는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 교수는 오늘 오전 구속심사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입니다. 법원은 오늘 정 교수의 11개 혐의를 보고 구속 사유가 될지 볼 텐데, 뿐만 아니라 건강문제가 어떻게 작용할지를 신중하게 판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신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경심 교수가 받고 있는 혐의는 업무상횡령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 모두 11개입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정 교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오전 10시반부터 시작합니다.
그동안 수사를 받으면서도 공개된 자리에 나온적이 없는 정 교수는 오늘은 언론 카메라에 잡힐 가능성이 큽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재직 중인 동양대학교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위조해 딸의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전형에 제출했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업무방해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지난달 6일 먼저 사문서위조 혐의로만 정 교수를 재판에 넘겼고, 지난 18일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렸습니다.
조 전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와 관련해선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정 교수가 사모펀드의 운용과 투자 과정에 개입했고,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가 투자한 2차전지 업체 'WFM'의 자금을 빼돌려 투자금을 불법적으로 회수했다고 검찰은 판단했습니다.
정 교수는 증거위조교사와 증거은닉교사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법원은 정 교수 측이 제출한 뇌종양과 뇌경색 진단 관련 자료 등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구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 교수의 변호인은 검찰의 구속영장은 이해할 수 없다며 법원에서 해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