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북 익산에서 벌어진 학생들의 집단 폭행 영상이 SNS에 퍼지고 있다는 소식, 바로 어제(21일)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오늘 대전에서 비슷한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또래 학생이 신체가 작은 학생을 마구 때렸습니다.
먼저 정영재 기자의 리포트를 보시고 취재기자와 이야기하겠습니다.
[기자]
한 학생이 체구가 작은 학생을 팔로 조르고 머리를 여러 차례 내려칩니다.
침대에 눕혀놓고 올라가 팔뚝과 얼굴을 사정없이 때립니다.
다른 학생은 때리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찍으며 웃습니다.
[파이팅 이길 수 있어.]
맞고 있는 아이는 14살 장모 군입니다.
지난 6월 자신의 집에서 친구들 9명에게 둘러싸여 마구 맞았습니다.
폭행은 다음 날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는 장군에게 죽도를 주고 강제로 때리게 합니다.
[너 5초 안에 안 때리면 얘한테 머리 박고 사과해.]
싸움을 부추기기도 합니다.
[싸우라고 빨리.]
장군은 온몸이 멍투성이가 됐습니다.
어릴 때부터 신장이 아파 또래보다 몸이 남달리 작은 학생이었습니다.
이 영상은 SNS 단체 대화방에서 퍼졌습니다.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렸지만 가해 학생들은 봉사시간 등 가벼운 처벌만 받았습니다.
[장모 군 아버지 : 때리고 구타하고 하는 걸 찍고 장난삼아서 하고 있는 게 다른 나라에서나 일어날 법한…]
경찰은 가해 학생들을 차례로 불러 다른 가혹 행위는 없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