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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3분기 영업손실 1052억원…11분기 연속 적자

입력 2019-10-1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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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올해 3분기 1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내며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쌍용자동차는 18일 3분기 연결 영업손실이 1천5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8364억원으로 7.2% 줄었고 당기순손실도 1079억원으로 커졌다. 판매는 3만1126대로 작년 동기보다 11.4% 감소했다.

쌍용차의 분기 영업손실이 1000억원이 넘은 것은 회사가 위기에 몰렸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는 작년 연간손실 642억원보다 많다.

쌍용차는 국내외 자동차 시장에서 수요는 둔화하고 경쟁은 심해지며 차 판매는 줄고 판매비용이 늘어 영업손실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6월에 내놓은 신형 티볼리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경쟁 심화에 치인 데다가 8월에 나온 코란도 가솔린 모델도 아직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또 신차 개발을 위한 투자 확대로 감가상각비가 증가한 점도 영향을 줬다. 자동차 산업이 흐름이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로 향해 가는 데 발맞추기 위한 투자다.

다만 올해들어 3분기까지 누적 판매는 작년 동기대비 0.8% 줄어든 수준이다. 주요 시장인 유럽과 중동 지역 여건악화로 수출에서 부진했지만 내수시장에서는 점유율이 올라간 덕에 매출은 2% 증가했다고 쌍용차는 말했다.

쌍용차는 적자가 계속됨에 따라 지난달 복지 축소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 방안에 노사가 합의했으며 이제 실행을 할 단계라고 말했다. 또 회사 전 부문에서 경영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쇄신책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9월부터 코란도가 해외로 나가는 데 맞춰서 예병태 대표가 유럽 시장을 방문하고 사우디 아라비아의 자동차제조업체인 사우디 내셔널 오토모빌스(SNAM)와 렉스턴 스포츠 수출을 위한 제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판매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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