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국 전 법무장관 가족 관련 수사 소식입니다. 검찰은 오늘(15일)은 정경심 교수를 소환하지는 않았습니다. 어제 정경심 교수 요청으로 조사가 도중에 중단된 만큼 추가로 소환조사를 할 것으로는 보입니다.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 보죠.
여성국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정 교수가 투자한 코링크의 컴퓨터에서 여회장이라는 이름의 문서파일들이 나왔다면서요?
[기자]
여회장이란 단어가 들어간 파일이 꽤 여러 개 확인됐다고 합니다.
코링크 임직원들은 검찰 조사에서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이자 코링크 총괄대표인 조범동 씨를 정경심 씨를 여회장이라 불렀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회장이란 파일이 정 교수와 관련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파일 내용은 뭐라고 합니까?
[기자]
검찰과 관계자들을 취재해 보니 정 교수가 코링크에 투자한 내역들을 정리한 문서라고 합니다.
2016년 9월 정 교수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려다 말았는데 이때 처음 여회장이라는 파일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2017년 2월에도 정 교수 남매가 코링크 250주를 5억 원에 인수했는데 이때도 여회장이란 파일이 작성됐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정 교수는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파일이라는 것도 사실 고객관리 차원에서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것이 어떤 의미가 있다고 봐야 되는 것인지 그거는 잘 모르겠네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
[기자]
이것을 정 교수가 코링크의 경영에 직접 개입했다고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펀드회사에서 주요 투자자를 관리하는 것은 아주 이례적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검찰 역시 그런 제목의 파일이 나왔다고 정 교수를 곧 실질적인 주인이라고 단정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만 단순투자자와는 뭔가 다른 위치였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검찰이 정경심 교수를 다시 불러서 조사를 하고자 할 텐데 오늘 알려진 바로는 정 교수가 뇌종양, 뇌경색 판정을 받았다면서요?
[기자]
저희가 정 교수 변호인 측에 물어보니 최근 뇌종양과 뇌경색 판정을 받은 것은 맞다고 전했습니다.
2004년 정 교수가 영국에서 머리를 다쳤는데 그 사고 때문인지 아니면 최근 들어 이상이 발견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정 교수 측은 검찰에 관련 진단서를 제출하지는 않았습니다.
검찰은 어제 조사가 도중에 중단됐기 때문에 정 교수를 최소한 한 번은 더 불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그런데 정 교수가 지금까지 수차례 조사를 제대로 받았으니까 도주 우려는 없는 것이 아니냐 또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점도 새롭게 나오고 있는 만큼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얘기들은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일부에서는 구속영장 청구까지는 안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기자]
검찰은 상당히 신중한 상태입니다.
증거인멸 정황 등에 따라서 영장청구를 검토해 왔는데 일단 조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어떤 결론을 말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정 교수 측은 조사 시간이 짧았던 부분은 건강상태로 소환에 계속 임해 왔다 또 뇌종양 등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검찰도 이런 부분을 고려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입니다.
조 전 장관은 사퇴를 했고 정 교수는 건강이상 그리고 조 전 장관 동생에 대한 영장 재청구 문제 등 검찰이 고려해야 할 변수들이 상당히 많은 상황입니다.
이런 점 등을 고려해서 검찰이 현재 수사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검찰청에 나가 있는 여성국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