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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35일 만에 사퇴…"검찰개혁 불쏘시개 역할 다 해"

입력 2019-10-15 07:13 수정 2019-10-1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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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장관 후보자 지명 66일 취임 이후 35일 만인 어제(14일) 결국 사퇴했습니다. 자신은 "검찰 개혁을 위한 불쏘시개에 불과하다"며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말했습니다. "상처 받은 젊은이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밝혔고 앞으로 자연인으로서 현재 수사를 받고 있는 가족들의 곁을 지키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퇴 뒤에도 조 전 장관이 해온 검찰개혁 관련 정책들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청와대와 정부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찰개혁안 처리를 주장하고 있는데, 이건 야당들과의 논의 과정을 지켜봐야할 것 같고요,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도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도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국/법무부 장관 : 저는 이제 한 명의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국민들이 마지막 마무리를 해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취임 35일 만에 사퇴했습니다.

"저는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에 불과합니다." 조 전 장관은 입장문을 통해 자신을 개혁의 불쏘시개로 비유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말했습니다.

이틀전 당정청 회의를 거쳐 오늘 국무회의에서 검찰개혁과 관련된 대통령령 개정이 확정되자 자신의 역할이 끝났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조 전 장관은 "저항에도 불구하고 검찰개혁이 여기까지 온 건 국민들 덕분"이라며 "국민들은 저를 내려놓고 대통령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소망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 제도화가 궤도에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가야할 길이 멀다"며 "후임자에게 바통을 넘긴다"고 전했습니다.

가족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국민들께 죄송하고, 상처받은 젊은이들에게 미안하다"면서 "건강이 몹시 나쁜 아내는 하루하루 아슬아슬하게 지탱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 곁에 지금 함께 있지 못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며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어제 오전 9시쯤 법무부 청사에 평소처럼 출근했습니다.

2시간 뒤 개혁안을 직접 발표했고 간부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잠시 뒤 간부들을 다시 회의실로 불러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2시간 정도 업무를 마무리한 조 전 장관은 법무부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자택으로 떠났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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