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어젯밤(14일) 소셜미디어에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박노해 시인의 시를 인용해 간접적으로 심경을 밝혔습니다. 조 전 장관이 사퇴 의사를 밝힌 어제 낮 정 교수는 검찰에 다섯 번째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었는데 건강 상의 이유로 수사 중단을 요청한 뒤 곧바로 병원으로 갔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어젯밤 9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대에게, '우리'에게, 그리고 '나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습니다.
노을진 한강 사진을 올리고, 박노해 시인의 시 '동그란 길로 가다' 전문을 인용했습니다.
박 시인은 과거 조 전 장관이 몸담았던 남한사회주의노동자연맹의 동료이기도 합니다.
게시글 마지막 줄에는 "감사했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검찰은 어제 정 교수를 다섯 번째로 소환했습니다.
앞서 조사가 덜 된 사모펀드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정 교수는 펀드와 관련된 모든 질문에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사모펀드 투자금을 자신의 계좌와 친인척들의 계좌를 통해 돌려받았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입니다.
어제 오후 2시쯤 조국 장관의 사퇴 소식이 보도된 뒤, 정 교수는 건강상 이유로 더 조사를 받을 수 없다며 조사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이후 조서 열람을 하지 않고 검찰 청사를 나와,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조서를 확인하지 않고 돌아갔기 때문에, 앞으로 한 두 차례 정도 더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