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리 밑에 몸을 매달고, 온몸에 가짜 피를 칠한 채 도로에 눕고… 어제(7일)부터 시작된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하는 환경 단체의 시위입니다. 이들이 색다른 시위로 전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호주 브리즈번 다리 밑으로 한 남성이 아슬아슬하게 몸을 매답니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서는 가짜 피를 묻힌 사람들이 거리에 누웠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류가 멸망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 월요일부터 일어난 시위입니다.
전 세계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완전히 줄이도록 관심을 끌겠다는 것입니다.
[리지 맨스필드/시위 참여자 : 정부들이 이 상황을 비상사태로 여기길 바라며 여기로 나왔습니다. 지구는 하나뿐이기에, 지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러 나온 거죠.]
기후변화로 다양한 생물이 사라져 간다는 경고도 잇따랐습니다.
꿀벌로 분장한 사람들은 죽은 시늉을 하고, 일부는 월스트리트 황소상에 가짜 피를 뿌리기도 했습니다.
시위 첫 날에만 영국과 네덜란드 등에서 시위자 수백 명이 경찰에 끌려갔습니다.
시위를 이끄는 단체 '멸종저항'은 앞으로 2주 동안 전 세계 주요 도시 60곳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