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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윤석열-주광덕 1박 2일? "사실무근" vs "본질은 유출"

입력 2019-09-2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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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주말뉴스취재팀 이윤석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두 사람의 1박 2일

[기자]

네 첫 키워드 보겠습니다. < 두 사람의 1박 2일 >입니다.

[앵커]

두 사람은 누구입니까?

[기자]

네, 윤석열 검찰총장과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입니다. 

[앵커]

두 사람의 친분 관계 관련된 내용이군요. 

[기자]

네,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에선 한국당 주광덕 의원과 검찰 사이의 '내통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수사팀 검사와 직접 전화통화를 했다는 내용 등이 어떻게 다 알려졌느냐는 건데요.

민주당 박주민 의원의 얘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 기사를 보면 '신림동에서 고시 공부를 할 때부터 윤석열 총장은 주광덕 의원과 매우 친해서, 모임을 만든 후에 1박 2일로 여행을 다니기도 했었다'라는 글이,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앵커]

두 사람이 이렇게 친하다, 그러니까 검찰 쪽에서 의도적으로 주 의원에게 수사 내용을 흘렸을 수 있다는 의혹으로 이어지는 것이군요.

[기자]

검찰은 사실무근이라고 곧바로 반박했습니다. 기자들에게 해명 문자를 보냈는데요. 

"주 의원과 신림동에서 고시 공부를 함께 했다거나, 모임을 만들어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는 등의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윤 총장은 사법연수원 동기인 주 의원과 연수원 수료 이후 개인적으로 만난 사실이 없다. 연수원 시절 연수생 전원이 참석하는 수학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지난 인사청문회 당시에도 주 의원이 적극적으로 윤 총장에 대해 공세를 폈고, 이 가운데 일부 사실관계가 틀린 것이 있어서 윤 총장 측이 적극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에선 "윤 총장과 주 의원은 이전부터도 좋은 관계가 아니라 상당히 불편한 관계다" 이런 말을 하기도 합니다.

[앵커]

주광덕 의원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박주민 의원 고소했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 혹시 이 부분에 대해서 박주민 의원의 이야기도 나왔습니까?

[기자]

제가 직접 박 의원 측 관계자와 전화통화를 해봤습니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이런 기사도 있다는 차원에서 보도 내용을 언급한 것"이라며 "본질은 검찰 내부 관계자만이 알 수 있는 내용이 계속해서 야당에 그대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 측은 수사 내용을 야당에 넘긴 사람을 처벌해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 볼까요.

# 여의도 스카이캐슬?

[기자]

두 번째 키워드 < 여의도 스카이캐슬? > 입니다. 

[앵커]

여의도면 또 국회 이야기 입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오늘 더불어민주당이 공식 제안을 했습니다.

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 자녀의 논문이나 비교과 활동 등을 모두 조사해보자는 겁니다.

[앵커]

그래서 입시에 어떤 특혜가 있었는지 보자, 그런 이야기군요?

[기자]

네, 그런 부분을 전부 조사해보자는 것인데요.

이해찬 대표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번 기회에 국회의원 자녀들의 납득하기 어려운 논문 제출이나 부적절한 교과 외 활동 등 입시 관련 사항을 전수조사할 것을 제안합니다.]

[앵커]

300명 정도 되는 의원들을 다 전수조사 하려면 업무가 상당할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조사하겠다는 겁니까?

[기자]

일단 이해찬 대표는 "국회 윤리위에서 조사해도 좋고, 따로 독립적인 기구를 만들어 제보와 조사를 담당하게 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표실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법이 정해진 건 아니다. 논의를 통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결국 중요한 건 여야 모두 동의를 해서 진행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일단 한국당도 동의했다고 하죠?

[기자]

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직접 동의를 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뭐 저는 거리낄 것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찬성합니다. 다만 이것이, 조국 물타기용으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 이런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립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이렇게 전수조사를 하자는 내용, 정의당에서 이미 며칠 전에 제안한 것 아닙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정의당은 국회 안에 특위를 꾸려 조사를 하거나, 아예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자는 등의 얘기를 했었습니다.

오늘은 민주당의 제안을 환영한다는 입장도 냈습니다.

정의당은 조속한 시일 안에 국회의장 주재로 각 당이 모여서 논의를 해보자고 밝혔습니다.

[앵커]

문제는 실제로 추진이 되느냐 하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기준이나 대상, 어디까지를 특혜로 볼 것이냐는 부분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어디까지를 조사 대상으로 하고, 또 어떤 걸 특혜로 볼 것인지 등, 민감한 문제가 많습니다.

각 당의 입장을 정하고 또 합의하는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 큰 문제가 있는데요.

국회 관계자와 전화통화를 해봤더니, 내년 4월 총선 얘기를 꺼냈습니다. 

이제 곧 10월이고, 이미 상당수 의원들이 본격적인 총선 대비에 들어간 상태란 겁니다.

결국 선거가 다가오면서 흐지부지되지 않겠느냐, 이런 비관적인 전망이 벌써 나오고 있는 겁니다.

[앵커]

국회에서 전수조사 이야기 먼저 꺼낸 것인데 흐지부지 돼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비하인드 뉴스 이윤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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