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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이춘재 1989년 사진 vs 1988년 몽타주 '닮은꼴'

입력 2019-09-26 20:43 수정 2019-09-2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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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88년 9월에 일어난 화성 연쇄 살인 7차 사건, 당시 목격자의 증언으로 만든 몽타주입니다. 그리고 오늘(26일) 저희는 1989년에 찍힌 이춘재의 사진을 공개합니다. 이춘재가 수원에서 강도 행각을 벌이다가 붙잡힌 1989년 9월 쯤의 모습입니다. 이목구비의 비율은 물론이고 갸름한 얼굴에 날카로운 눈매까지 몽타주 속 인상과 비슷합니다. 경찰은 이춘재가 화성 뿐 아니라 당시 수원에서 있었던 사건과도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춘재가 군 복무를 마치고 나온 1986년 이후의 사건들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먼저 박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이춘재가 경기도 수원에서 강도 행각을 벌이다 붙잡혔을 때 작성된 재소자 신분 카드 입니다.

구속된 시점은 7차와 9차 사건의 중간쯤인 1989년 9월.

서류에 붙은 구속 당시 사진을 확대해보니 길고 갸름한 얼굴, 날카로운 눈매가 몽타주와 비슷합니다.

나이도 26살로 수배전단에 적힌 범위 안에 있습니다.

차량에 탄 용의자를 본 뒤 몽타주 작성에 도움을 준 버스 기사도 비슷하게 기억합니다.

[고 강원식/버스 기사 : 콧등이 이렇게 나왔고, 눈이 이렇게 찢어졌어요.]

당시 수원에서는 이춘재의 흔적들이 계속 발견됐습니다.

강도예비 혐의 구속영장에 따르면 그는 20cm 과도를 들고 수원시 세류동 한 가정집에 침입했지만 미수에 그쳤습니다.

또 이춘재는 수원에 있는 S고교를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학교에서 이춘재의 화성 집에 가려면 수원에서 버스를 타고 1번 국도를 따라가게 됩니다.

고교 시절부터 이춘재는 수원과 1번 국도 지리에 익숙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3차, 4차, 7차 사건의 피해 여성들은 모두 수원에서 버스를 탄 뒤 1번 국도 정류장에서 내리고 귀가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7차 사건 피해 현장 동네 주민 : (OO는 수원으로 왜 자주 나가셨어요?) 아들이 영업을 했어요. 도와주고 오다가 (범인을) 만난 거지, 버스 타고 다니는 거죠.]

또 4차 사건 현장에서 1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보면 3차, 1차, 2차, 6차, 5차 현장이 나오고 수원에 다다르게 됩니다.

DNA가 검출된 사건 뿐 아니라 다른 사건에도 이춘재가 관련됐을 가능성을 따져봐야할 대목입니다.

잠시 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당시 수사 상황을 집중 분석하고 이춘재의 얼굴을 공개합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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