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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환자에게 같은 성분 주사 투여…'의식불명'

입력 2019-09-09 21:17 수정 2019-09-10 10:41

"의료진에 미리 알려" vs "전달 못 받았다" 진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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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에 미리 알려" vs "전달 못 받았다" 진실공방


[앵커]

목욕탕에서 넘어져 뼈가 부러진 60대 환자가 진통 주사를 맞았다가 5개월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환자가 이 진통제에 거부 반응이 있다고 알렸지만 의료진이 무시했다고 주장했고, 병원 측은 반박하고 있습니다.

홍지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복을 입은 간호사가 응급실로 뛰어옵니다.

다른 간호사에게 의료장비가 든 가방을 쥐여 보내고 자신도 뒤따라 나갑니다.

잠시 뒤, 인공호흡기를 찬 환자가 누워있는 침상이 응급실로 들어옵니다.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5분 가까이 이어집니다.

차도가 없자, 이번에는 제세동기를 준비합니다.

하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쓰러진 환자는 67살 여성 A씨였습니다.

골절상을 입어 병원에서 소염진통제 '디클로페낙' 주사를 맞은 뒤 의식을 잃었습니다.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A씨는 20년 전부터 '디클로페낙' 주사에 알레르기를 앓고 있었습니다.

가족들은 이 내용을 다니는 병원마다 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 가족 : (다른 병원 기록을 확인했을 때) 한 군데도 빠짐이 없이, '디클로페낙' 특이사항 부작용이 있다고 히스토리에 (기록이) 되어 있었어요.]

이 병원에 처음 왔을 때도, 알레르기 내용이 적힌 쪽지를 의사에게 전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의료진들이 전혀 들은 적 없고, 쪽지를 받지도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 만약에 (알레르기) 얘기를 하셨으면 저희가 차트에 기록을 해요.]

경찰은 CCTV와 진료기록의 분석을 마치는 대로 사건을 검찰로 넘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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