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어제(29일) 대법원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무죄'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고 강남 역까지 왕복 4km 거리를 행진했습니다.
조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태극기를 든 집회 참가자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무죄판결! 무죄판결!]
[탄핵무효! 탄핵무효!]
파기환송이 결정되자 사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조원진/우리공화당 공동대표 : 대법관 이 사람들도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겁니다. 우리가 예상했던 바와 같이 그들은 정치적 판결을 한 거에요.]
대법원의 판단을 왜곡하며, 전혀 근거 없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서석구/천만인무죄석방본부 공동대표 : 트럼프 대통령이 거명한 기업, 미국에 거액의 투자를 했던 기업만 제3자 뇌물로 인정한 겁니다. 이게 이 대법원 판결, 여러분들 신뢰할 수 있습니까?]
이들은 전체 차로를 막고 강남역까지 왕복 4km를 행진하면서 '무죄'를 외쳤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빨갱이를 끌어내자! 빨갱이를 끌어내자!]
행진을 더 하게 해달라며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저 앞에까지 갈 테니까 길 여세요 빨리.]
[밀지 마시라고! 밀지 마시라고! 그만하시라니까요.]
주최측은 대법원 앞에 2500명이 모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공화당은 대법원 판결을 인정할 수 없다며 또 한 번 법치가 사망했다고 논평을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