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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직후 '독도' 담긴 가장 오래된 영상…첫 공개

입력 2019-08-13 09:10 수정 2019-08-1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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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본격적으로 주장하기 시작한 1950년대 대한민국 독도 시찰단이 독도에서 활동하는 영상을 JTBC가 입수했습니다. 독도를 기록한 가장 오래된 영상입니다. 영상을 보내주신 시민 제보자는 최근 아베 정부가 하는 일들을 보고, 이 필름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오선민 기자가 그 모습 전해드립니다.

[기자]

나룻배 한 척을 실은 배가 파도를 헤쳐 나갑니다.

해양경찰대 'ROKCG'라는 글자가 또렷이 보입니다.

태극기를 단 우리 경비선 '화성호'입니다.

저 멀리 섬이 보이기 시작하자 뱃머리로 사람들이 나옵니다.

힘을 모아 나룻배를 내리고, 사공이 노를 저어 외딴 섬으로 향합니다.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도 남면 독도' 입니다.

1954년 7월 25일 우리 국회가 파견한 '독도 시찰단'의 모습입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은 독도에 대한 야욕을 자주 드러냈습니다.

당시 시찰단에 함께한 기자는 회고록에서 "일본 참의원이 바위마다 일장기를 그려놓았다"며, "'내가 다케시마에 왔다. 한국의 함선은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망언을 해서 국회가 발칵 뒤집혔다"고 했습니다.

이런 일본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흔들리지 않는 사실을 재확인하기 위해 시찰단을 보낸 것입니다.

김상돈, 염우량, 김동욱 세 국회의원은 부산항을 출발해 22시간 만에 독도에 도착했습니다.

고된 여정은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때마침 퍼붓는 폭우와 심한 파도는 마치 나뭇잎과도 같이 화성호를 농락하였다"
"나침반이 미수리가 돼서 불안정하고 방향을 놓쳤다."

시찰단은 독도 바위마다 그려진 일장기를 태극기로 고쳐 그렸습니다.

이후에도 우리 정부는 독도에 등대를 설치하고 경비를 강화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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