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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수상님, 사죄드립니다" 엄마부대 주옥순 발언 파문

입력 2019-08-06 18:55 수정 2019-08-06 23:12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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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한·일간 갈등상황이 생기면 보수 진보할 것 없이 일단 하나로 똘똘 뭉치는 것이 우리의 일반적인 정서입니다. 지금도 물론 그렇지요. 하지만 일부 극우단체가 이런 정서와 크게 어긋나는 행보를 보이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그 이름을 소개해드리는데요.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가 그 한명입니다. 오늘(6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귀한 시간에 이것을 굳이 소개할 필요가 있을까? 고민도 했습니다만 행여 반정부투쟁에 심취한 나머지 "적의 적은 내편이다"해서 평정심 잃으시는 분들 또 나올까봐 짚고 가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 지난 1일이었죠. 그러니까 일본 정부 각의 결정 있기 바로 전날 주한일본대사관 앞으로 회원들 10여명 끌고 간 것입니다. 핸드마이크 들고 사정사정을 했죠. "제발 우리나라 화이트리스트에서 빼지 마라" 여기까지는 우국충정의 발로다 백번 양보해서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주옥순/엄마부대 대표 (지난 1일 / 화면출처: MBC '스트레이트') : 자, 아베 수상님. 저희 이 지도자가 무력해서, 무지해서 한·일관계의 그 모든 것을 파기한 것에 대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이 장면을 본 다른 보수 유튜버 일부는 주옥순 대표 이거 보고나서 "제발 쫌"하는 식의 반응을 보이더라고요. 문재인 정부의 대일본 정책 비판할 수는 있죠. 있지만, 이것이 아베 총리한테 사죄해야할 문제는 아니라는 정도의 상식은 그분들 역시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옥순 대표 과거 발언 생각해보면 그렇게 놀랄 것도 없습니다. 2016년 1월 4일 그러니까 박근혜 정부 한·일위안부 합의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내 딸이 위안부 할머니와 같은 피해를 당했더라도 일본을 용서할 것이다"라고 했던 정말 엄청난 사람입니다.  

주옥순 대표 지금은 부산도 가고 포항도 가고 전국 돌면서 문재인 대통령 하야 1000만 서명운동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예? 혹시 그분과 함께 하는 거 아니냐고요? 바로 그렇습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자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전광훈 목사와 함께 투쟁중이죠. 주 대표님 아베 총리에게는 사죄를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주옥순/엄마부대 대표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김문수TV') : 그런데 여러분, 박근혜의 천 배의 죄를 짓고 있는 문재인 정권은 광화문에 단두대 아닌 사지를 매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병원에 중환자 빼고는 여러분 모두 다 광화문에 나오셔야 됩니다.]

보신대로 주옥순 대표의 화끈한 연설 좌중이 후끈 달아올랐죠. 가왕 조용필 씨가 항상 맨마지막 무대 장식하듯 전광훈 목사도 맨마지막 연단에 오릅니다. 누구처럼 "아베 수상께 사죄드린다"고는 안했지만 대통령에게 욕설까지 합니다. 이렇게요.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지난 3일 / 화면출처: 유튜브 '김문수TV') : 저 미친놈이 왜 자꾸 일본하고 전쟁까지 가려고 젊은이들을 속이면서 '촛불 들고 나와라. 촛불 들고. 아베를 족치자' (선동하냐고요.) 그러니까 저놈을 끌어내려야 되는 거요.]

전광훈 목사 이런 말도 했습니다 '육해공 예비역 장성들이 청와대 앞에서 농성 중인 날 찾아와서 이런 명령을 내리더라' 소개한 것입니다. 뭔고 하니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지난 3일 / 화면출처: 유튜브 '김문수TV') : (예비역 장성들이 명령하길) 군번을 가진 사람들은 다 광화문으로 모여라. 그다음에 군번을 가진 사람들하고 사는 그 여자들도 총동원이다.]

아니 이것은 또 무슨 소리입니까. 당장 저만 해도 민방위도 끝났는데 예비역 장군이 아니라 그 할아버지가 명령해도 그것을 왜 제가 왜 따릅니까? 거기다가 저는 아직 싱글이어서, 예비역들이랑 같이 사는 여성들은 또 무슨 죄입니까. 전광훈 목사님 오는 8월 15일 광복절까지 '문재인 하야 1000만인 서명' 완료한다, 그 목표 때문에 약간 좀 오버하는 느낌도 듭니다. 아무튼 계속 지켜보죠.

보신대로 주옥순 대표처럼 황당무계한 친일 캠페인 벌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정말 안타까운 반일 캠페인도 있습니다. 그림 보시죠. 왼쪽에는 태극기, 오른쪽에는 일장기. 그리고 '보이콧재팬,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는 깃발, 배너. 이것을 가로등에 다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사옥이 있는 거 보니 중구 광화문 일대인거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서울 중구청 중구 일대에 이 깃발 1100여개를 설치하겠다 밝히고 오늘 오전부터 개시작업을 했떤 것입니다. 이 말은 곧 명동에도 달겠다는 것입니다. 일본인 관광객들 주로 찾는 명동 한복판에 보이콧 재팬 저 깃발 달겠다는 것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지금 같은 한·일 분위기에서도 한국 찾는 일본인 관광객들 정말 한국 좋아서 오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 면전에다 "보이콧 재팬" 펄럭인다고 생각해보십쇼. '그냥 깃발일 뿐인데 뭐 어때' 과연 그러겠습니까? 우리가 아베 정권 비판하는 것이지 일본 관광객 타박하려는 것입니까? 중구청 내부에서는 "지난주 강남구청이 만국기 중에 일장기 내리면서 주목 받으니까 우리도 뭔가 해야하는 거 아니냐"라는 말도 나왔다더군요. 속보 들어왔습니다. 결국 이거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들어가서 전해드리죠.

짧게 마지막 소식입니다. 우리공화당 재정 상태 많이 좋지 않은 듯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광화문 천막 농성 투쟁하면서 그 많은 당원들 밥값이니, 도시락이니 뭐 장난 아니었을 거 같기는 합니다. 어제였죠. 급기야 이런 호소까지 한 것입니다.

[인지연/우리공화당 수석대변인 (어제) : (조원진 대표는) 제가 당 공동대표로서 공식적으로 처음 이야기합니다. 이제 적극적인 당비, 후원금, 특별당비 내셔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뭐 내주십시오도 아니고 "내셔야 한다" 많이 어려운가 봅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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