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는 주말 사이에 또 두 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국경도시에서 중남미 출신 이민자를 겨냥한 '증오 범죄'로 추정되는 사건이 벌어진 지 하루 만에 또 총격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 두 사건으로 숨진 피해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것만 29명입니다.
먼저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총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사람들은 황급히 도망칩니다.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현지시간 오늘(4일) 새벽 1시를 넘겨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 현장입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최소 16명이 다쳤습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도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이보다 하루 앞서 텍사스주 앨패소의 월마트에서도 총기 난사가 벌어졌습니다.
무려 20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습니다.
주말을 맞아 생필품을 사러 왔던 시민들에게 쇼핑은 악몽이 됐습니다.
[앤드리아 곤잘러스/목격자 : 처음 총소리를 듣고 돌아보니 그 남성이 보였고, 총기 난사가 벌어지고 있었어요.
바로 엄마한테 우리 도망가야 한다고 말하면서 함께 뛰었습니다.]
부상자는 4개월 된 아기부터 80대 노인까지 다양한데, 이 중에는 생명이 위독한 사람도 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21살의 백인 남성 패트릭 크루시어스를 용의자로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크루시어스가 온라인에 인종차별적인 내용의 성명서를 올렸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