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결국 일본 정부가 오늘(2일) 각료회의를 열고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은 이르면 오는 28일부터 일본 제품을 들여올 때 받았던 간소화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대단히 무모한 결정'이라면서 "좌시하지 않겠다"고 정면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정부는 곧바로 일본을 우리 쪽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등 대응 카드를 내놨습니다.
먼저 서복현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이 대단히 무모한 결정을 했다며 깊은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앞으로 벌어질 사태의 책임도 전적으로 일본 정부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경고합니다.]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명백한 무역보복이라는 것입니다.
'민폐'라는 단어까지 썼습니다.
[세계 경제에 큰 피해를 끼치는 이기적인 민폐 행위로 국제사회의 지탄을 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경제 어려움이 더해졌지만 다시는 일본에게 지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소재·부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다시는 기술 패권에 휘둘리지 않는 것은 물론 제조업 강국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특히 우리 역시 맞대응할 수 있는 방안들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해자인 일본이 적반하장으로 오히려 큰소리치는 상황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일본의 조치에 따라 대응해 나가겠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단계적으로 대응조치를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경제를 의도적으로 타격한다면 일본도 큰 피해를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대응과 맞대응의 악순환을 원치 않는다며 해법은 일본 정부가 부당한 조치를 철회하고 대화의 길로 나오는 것 뿐이라고 했습니다.
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으로 도전에 굴복하면 역사는 또 다시 반복된다며 국민을 향한 메시지도 내놨습니다.
[국민의 위대한 힘을 믿고 정부가 앞장서겠습니다. 정부 각 부처도 기업의 어려움과 함께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주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