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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자민당 '회동 노쇼'…약속 미루더니 아예 '전화 취소'

입력 2019-08-01 20:32 수정 2019-08-01 21:45

의원들 "구걸외교 아니다"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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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구걸외교 아니다" 강력 반발


[앵커]

어제(31일) 자민당 간사장 측이 약속 시간을 30분 앞두고 '우리 의원들과의 만남을 연기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바가 있죠. 그 소식을 전해드리고 얼마 후에, 그러니까 어젯밤에, 자민당은 이 만남을 일방적으로 아예 취소했습니다. 약속을 두번이나 어기면서도 전화 한통이 전부였다고 하는군요.

도쿄에서 정종문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국회의원들은 수출규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어제 일본을 찾았습니다.

특히 집권당인 자민당의 2인자, 니카이 간사장과의 만남이 예고돼 관심이 컸습니다.

하지만 어제 오후 약속을 불과 30분 앞두고 '회동을 다음날로 연기하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 몇시간 뒤인 어젯밤 9시 30분경 만남 자체를 취소하자는 일방적인 통보가 왔습니다.

방일단 관계자는 "자민당 측이 한일의원연맹 관계자에게 전화로 취소를 통보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자민당의 반응은 결국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려는 일본 측의 결심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강창일/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베 총리의 의중이 반영됐고 자민당에 함구령을 내렸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어요.]

자민당과 다시 만나겠냐는 질문에 우리 의원들은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강창일/더불어민주당 의원 : 왜 합니까. 우리가 뭐 거지도 아니고 왜 합니까. 구걸외교 하러 온 거 아니에요.]

일본의 추가 수출규제 조치를 자제해달라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친서는 자민당과 만남이 불발되며 공명당에만 전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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