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안가기 운동은 학교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전국 시도교육청에 확인했더니, 일본으로 가려던 수학여행을 취소한 학교가 20곳에 달했습니다. 이런 학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서울 인창고 2학년 학부모들이 학교에 모였습니다.
수학여행지 때문입니다.
이 학교는 오는 10월 일본으로 수학여행을 갈 예정이었는데 결국 장소를 대만으로 바꿨습니다.
강원 양양중과 부여정보고도 일본 수학여행 예약을 취소했습니다.
위약금을 물어야 하지만 한·일관계 악화로 학부모와 학생들이 먼저 장소 변경을 원했습니다.
[부여정보고 교감 : (선생님들이) 있는 그대로 팩트만 얘기를 하고… (학생들도) 다 어느 정도는 수긍을 해요.]
JTBC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을 조사한 결과 일본 수학여행을 취소하거나 장소를 바꾼 학교는 모두 20곳입니다.
전남과 충남에서는 각각 5개 학교가 장소를 바꿨습니다.
일본행을 포기하는 학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6개 학교가 일본에 가기로 했는데 한 학교를 제외하곤 장소를 변경하거나 변경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충북 청주에서는 교육지원청 직원과 학생 등 32명이 일본 돗토리현으로 출국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논란이 일자, 청주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을 제외한 직원 2명을 먼저 귀국시키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