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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식자재 쓴 식단?…도쿄올림픽 '방사능 공포'

입력 2019-07-24 20:43 수정 2019-08-14 18:16

1년 뒤 도쿄올림픽…국가대표 선수들, 불안감 엄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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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뒤 도쿄올림픽…국가대표 선수들, 불안감 엄습


[김예라/역도 국가대표 : 메달 따는 것도 좋긴 하지만, 나쁜 거를 저희한테 테스트하는 기분이 들어서…]

[이대명/사격 국가대표 : 찝찝하겠죠. 굉장히 찝찝할 거고…]

[앵커]

딱 1년 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 얘기입니다. 저마다 불안이 느껴집니다.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장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났던 곳과 겨우 70km 정도 떨어져 있다는 것을 걱정했는데요. 최근에는 선수들 식단에 후쿠시마 산 식재료까지 쓰인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방사능 공포와 싸워야 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백수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1년 앞으로 다가온 도쿄 올림픽.

일본은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하며 다양한 이벤트를 쏟아냈습니다.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도 진천선수촌에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선수 가족들이 함께 해 흥겨운 축제 같았습니다.

올림픽까지 딱 1년, 희망을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선수들은 걱정을 털어놨습니다.

[박철우/배구 국가대표 : 결혼하지 않았거나 아기를 낳을 예정이거나 그런 선수들은 좀 걱정을 많이 하더라고요.]

[이대명/사격 국가대표 : 가족들을 초대하기에는 조금 불안한…]

다부진 출사표를 기대했는데 불안한 마음을 내비쳤습니다.

도쿄 올림픽에 불고 있는 방사능 공포 때문입니다.

도쿄 올림픽 선수촌 식단에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이 사용된다는 소식이 들려온 뒤 이런 걱정은 부쩍 늘었습니다.

[양학선/체조 국가대표 : (후쿠시마 식자재) 그 것 먹을 바에는 제 개인 걸 챙겨가서…]
 
[한정훈/역도 국가대표 : 불안감이 있다면 안 먹을 것 같습니다.]

야구와 소프트볼 선수들은 두려움이 더합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난 곳에서 70km 떨어진 경기장에서 올림픽 경기가 치러지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방사능 오염물질을 다 제거했고 피폭 위험도 사라졌다며 올림픽을 홍보무대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석은정/소프트볼 국가대표 : 저도 물음표 같아요. 저도 왜, 다른 분들도 왜 굳이?]

저마다 꿈을 이야기하고, 열정을 꽃피워야 할 올림픽이지만, 선수들은 불안과 싸우고 있습니다.

[조아름/양궁 국가대표 : 평생 이루고 싶은 꿈인 것이잖아요. 근데 방사능 그런 것 때문에 이루지 못하게 되면 되게 속상할 것 같고…]

(인턴기자 : 한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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