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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몸싸움에 병원행까지…바른미래당 갈등 최고조

입력 2019-07-22 19:04 수정 2019-07-22 22:45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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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가 또다시 고성과 몸싸움으로 얼룩졌습니다. 일부 당 혁신위원들이 회의가 끝나고 나가려는 손 대표에게 면담을 요구하면서 앞길을 막자 이를 뚫고 나가려다 벌어진 일이었죠. 이 역시 손 대표 거취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배경입니다. 바른미래당의 내분 상황 언제쯤 정리될 수 있을까요. 오늘(22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바른미래당, 그동안 잠잠하다 싶었는데 오늘 또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동안에도 계속 부글부글했습니다만 오늘은 그게 빵 터져버린 것이죠. 사전 설명이 좀 필요합니다. 지난 1일이었죠. "그만 싸우자"하면서,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 출범시켰습니다. 하지만 계속 싸웠습니다. "손학규 대표 내려와라 마라" 하면서요.

급기야 주대환 혁신위원장, "손학규 물러나라는 얘기만 해대니, 도저히 못해먹겠다" 열흘만에 사퇴했습니다. 혁신위, 시작도 하기 전에 엉망진창되자, 일부 혁신위원들 단식투쟁 시작했던 것입니다. 손학규 대표측 이 모든 아수라장의 배후에 "당권을 노리는 유승민이 있다" 의심하고 있습니다. 일부 혁신위원들 꼬드겨서 단식을 시키고 손 대표 끌어내리려 한다라는 것이죠. 특히 오늘 아침 일찍 폭로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선제공격 나선 것입니다. 이렇게요.

[조용술/전 바른미래당 혁신위원 : 이혜훈 전 대표는 저에게 손학규 대표가 퇴진해야 한다고 몇 번이나 말씀하셨습니다.]

잠시 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 시작됐습니다. 딱 봐도 분위기 안 좋죠. 바로 옆에서는 피켓시위 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손 대표 무시하고 회의 진행합니다. 그러자 마이크 건네 받은 이준석 최고위원 이렇게 받아칩니다.

[이준석/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임재훈 사무총장은) 유승민 전 대표를 툭 건드리더니 바로 사실관계에서 반박당하자 이제는 이혜훈 의원에 대한 무차별 폭로전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듣고 있던 손 대표측 임재훈 사무총장 옆자리 앉은 이준석 최고위원 바로 반박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옆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

[임재훈/바른미래당 사무총장 : 좀 잘 읽어보십시오. 그리고 자, 이준석 최고위원, 얘기할 때는 좀 들어주세요. (그만하세요. 그만)]

[이준석/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그만하세요. 이제 정치 발언 그만합시다. (아닙니다.) 혁신위원장이라 확인해주시는 거 맞습니까? 9명 중에 1명이? (조용히 하세요. 발언합니다.) 아유 참!]

양측 언쟁, 고조되자 서둘러 비공개 전환됩니다. 하지만 곧 회의 끝났죠. 회의실 나가려는 손 대표 하지만 앞을 가로막는, 앞서 단식 중이었던 피켓시위 중인 혁신위원들 이렇게 일촉즉발 대치합니다. 이렇게요.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혁신위를 어떻게 할 건지 위원장을 새로 선임할 건지 운영을 할 건지 아니면… (대안을 주세요. 대안을!)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이 단식은 명분이 없습니다. 단식 끝내세요.]

[이준석/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어떻게 대표님의 단식은 명분이 있고 남의 단식은 명분이 없다는 게 이게 무슨 말입니까.]

10여분 가까이 대치가 이어지자, 손 대표측 '그냥 뚫고 가자' 판단합니다. 장진영 대표 비서실장, 보시는 것처럼 슬쩍 몸 비집고 공간을 확보합니다. 바로 그 순간

나가려는 손학규 대표
뭐 하는 거예요!
야!
왜 이러시는 거예요.
으악!!!
손학규 대표 막아서다 넘어진 권성주 바른미래당 혁신위원

지금 넘어진 사람, 오늘로 단식 11일째인 권성주 혁신위원, 권철현 전 의원 아들이죠. 아무리 젊은 나이지만 단식을 하고있던 탓에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맥없이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곧바로 119구급대에 의해 서울 여의도 인근 병원으로 싣고 갔습니다.

손 대표 떠나고 난 뒤, 오신환 원내대표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하죠. 이렇게 말합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선배 정치인으로서 힘이 돼주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짧게 다음 소식입니다. 앞서 전해드린대로, 어제 일본 참의원 선거 있었죠. 일본도 별의별 정당 참 많습니다. 그중 가장 특이한 것이 바로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이죠. 우리로치면 KBS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입니다. 실제 있습니다. 당수인 다치바나 다카시 씨 지난 선거 기간 동안 방송에서 이런 정견발표를 했더랬죠.

[다치바나 다카시/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당 대표 (지난 9일/화면출처 : 유튜브 '다치바나 다카시') :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의 공약은 단지 하나 그건 당연히 'NHK를 때려 부수자'입니다.]

이거 웃기려고 한 것이 아니라 진짜입니다. 이 사람, 전직 NHK 직원이었는데 수신료 징수 제도에 반발해서, 회사 퇴직하고 당 창당한 것입니다. 전 이거 보고 "하하" 웃고 말았는데요, 세상에 이 사람 실제로 참의원 당선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실제 참의원이 된 것입니다. 개헌 찬성파, 극우인사라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마지막 소식입니다. 분위기 전환 좀 해보죠. 어제였습니다. 싱가포르에서 토트넘과 유벤투스 시합있었죠. 손흥민 선수, 자신의 우상인 호날두 선수와 함께 뛰었습니다. 전반 종료 후 선수들, 라커룸으로 들어가  때였습니다 호날두와 만난 손흥민 선수 잠시 후 이런 일이 벌어졌죠.

손흥민에게 유니폼 벗어 건네는 호날두

그런데 이 장면 보시고 많은 분들 재밌어하시더라고요. 천하의 손흥민도 우상 앞에서는 어쩔 수 없구나하고요. 다시 보시면, 두리번 두리번 호날두 위치 파악합니다. 걸음도 천천히 걸으면서 페이스를 맞추죠. 먹이를 노리는 맹수마냥 그렇다면 손 선수 호날두 유니폼 교환,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화면출처 : 토트넘 홋스퍼 FC 공식 계정·유튜브 '이건 Gun Lee의 발품스토리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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