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거제의 주상복합건물에서 40대 남성이 전처가 다니던 건설사 대표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이 범인은 이 건물 20층 옥상으로 달아나서 경찰과 6시간째 지금 대치 중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구석찬 기자가 가 있습니다. 아직도 대치 중이라는데 경찰이 설득 중입니까?
[기자]
설득 중이긴 한데요.
범인 45살 박모 씨와 경찰은 계속해서 대치하고 있습니다.
저희 카메라로 현장을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당초 19층 옥상으로 알려졌는데 확인해 보니 20층 옥상으로 확인됐습니다.
방금 전만 해도 손에 흉기를 든 박씨와 경찰 협상팀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팽팽한 긴장감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건은 오늘(8일) 낮 2시 17분쯤 일어났습니다.
박씨가 이곳 주상복합건물에 입주했던 건설사 대표 57살 A씨를 찾아가 흉기로 찌르고 옥상으로 달아났습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출혈이 심해 끝내 숨지고 말았습니다.
[앵커]
왜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고 합니까?
[기자]
박씨는 경찰에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술을 많이 마셨다, 할 말이 많으니 전처를 불러달라는 것입니다.
경찰은 박씨의 동갑내기 전처가 숨진 A씨의 회사 경리 직원으로 일해 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경찰은 현재 박씨의 전처를 불러서 박씨가 A씨를 왜 살해했는지 그 배경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예를 들면 조현병이라든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도 있나요?
[기자]
경찰에 물어보니 조현병 같은 정신질환은 앓은 적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범행 과정에서 이웃주민들이 다친 사실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비상상황이 계속되자 이렇게 거리로 나와서 계속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이 지금 앞으로 어떻게 대응을 하겠다고 합니까? 설득만 가지고 안 될 때는 예를 들어서 올라가서 어떻게 데리고 내려온다든가 하는 다른 방법이 전혀 지금 없습니까?
[기자]
경찰은 최악의 상황을 감안해 형사기동대와 경찰특공대까지 대기시킨 상태입니다.
박씨의 저항강도를 보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리겠다는 방침입니다.
소방당국도 추락 방지 매트리스를 설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