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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 못 한다고 툭하면 폭행…가해 남편 영장 신청

입력 2019-07-08 08:13 수정 2019-07-0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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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상에서 공분을 사고 있는 영상이 하나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온 아내를 한국인 남편이 때리는, 그것도 어린 아들을 앞에 두고 폭행을 하는 영상인데요. 지속되는 남편의 폭행에 이 여성은 직접 폭행 장면을 촬영해서 공개를 했습니다.

먼저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남편이 부인의 뺨을 강하게 때립니다.

옆구리를 폭행하고 발로도 걷어찹니다.

몸을 웅크리고 양팔로 방어도 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배달 음식을 시켜먹자는 자신의 말을 안 듣고 요리를 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김모 씨/남편 : 음식 만들지 말라고 했어? 안 했어? 여기 베트남 아니라고 했지?]

옆에 있던 아이는 아빠의 손을 비켜 맞고 큰 소리로 울다 도망갑니다.

그런데 이런 폭행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달에는 차 안에서 남편 김씨가 휘두른 유리 그릇에 맞았다고 합니다.

한국어가 서툴러 답답하다며 때린 것입니다.

[전남지방경찰청 관계자 : 한국말 잘 못 알아듣는다, 물건 가져오라는데 엄한 거 가져온다. 왜 자꾸 베트남어 얘기하느냐 이런 것 때문에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참다 못한 부인 A씨는 지난 4일 아이 가방에 휴대전화기를 넣었습니다.

자신이 맞는 장면을 촬영해 지인에게 공개한 것입니다.

A씨와 김모 씨는 3년 전 만나 올해초 혼인 신고를 마치고 한 달 전부터 함께 살았습니다.

이웃 주민들도 이런 상황을 몰랐습니다.

[이웃 주민 : (그 집이) 다른 데서 이사 왔어요. 아기 엄마는 항상 웃고 다녔거든.]

경찰은 A씨를 치료를 돕는 한편, 2살배기 아들과 함께 쉼터에서 보호하고 있습니다.

긴급체포한 남편 김씨에 대해서는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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