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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없는 '판문점 번개'…번개처럼 대응한 두 통역사

입력 2019-07-0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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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개의 경우 통역사들도 해당 분야나 상황에 대한 공부를 미리하고 통역에 나서고는 합니다. 정상회담의 경우라면 더 말할 것도 없겠지요. 그러나 그것이 불가능했던 것이 엊그제 갑작스런 판문점 3자 회동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날의 통역은 만점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은 미국 대통령이 되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방북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자

[북측 통역사 : That made him the first US president to visit our country.]

북한의 통역사는 망설임 없이 영어로 이어받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좋지 않은 과거를 청산하고 앞으로 좋은 관계를 개척하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남다른 용단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위원장이 말할 때 가만히 서있던 트럼프 대통령도

[북측 통역사 : This is an expression of his willingness to eliminate all the unfortunate past and open a new future.]

통역사가 전한 한 마디에 고개를 끄덕이며 김 위원장의 등을 두드립니다.

북한에서는 세 차례의 북·미 회담 때마다 다른 통역사가 등장했습니다.

이번 판문점 회담의 통역사는 앞서 미국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 등 행사에서 통역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외무성 소속의 김모 씨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통역사는 순발력이 넘친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이 북으로 돌아간 직후 한·미 정상이 즉석으로 연 기자회견에서는 원고 없이 이어지는 발언을 빠짐없이 옮겼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의 대담한 제안에 따라서 역사적인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채경훈/청와대 행정관 : Thanks to president Trump's bold proposal, this historic meeting has taken place.]

청와대에 파견 나온 외교관 채경훈 씨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차량에 탑승하기 전 문 대통령에게 '귓속말'을 하기 전에도 채 행정관이 곧바로 알아듣고 카메라를 물립니다.

채 행정관은 지난해 5월 문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 때부터 통역을 맡았으며 어린 시절 영국에서 공부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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