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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상징' 판문점에서…남·북·미 정상, 사상 첫 만남

입력 2019-06-30 19:21 수정 2019-07-0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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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분단과 대치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과 북한 그리고 미국의 정상이 만났습니다. 잠시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측 자유의 집에서 50분 넘게 단독 정상회담도 했습니다. 깜짝 만남이지만 이전 두 번의 정상회담보다 더 내실 있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당장 북·미는 협상팀을 새로 꾸려 포괄적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지난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멈춰섰던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가 다시 시동을 걸었습니다.

먼저 안의근 기자가 북미 정상의 역사적인 판문점 만남을 보도합니다.

[기자]

오후 3시 46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경계석을 사이에 두고 김정은 위원장을 마주보고 악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높이 10cm의 경계석을 넘어 김 위원장과 북측 판문각 쪽으로 스무걸음 정도를 넘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측으로 넘어가도 되겠냐라고 물었고 김 위원장은 "영광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66년 전 정전협정 체결 이후 현직 미국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트럼프 대통령이 분리선을 넘어가신 것은 좋지 않은 과거를 청산하고 앞으로 좋은 앞날을 개척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남다른 용단의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만나게 됐고 경계선을 넘은 건 큰 영광이었습니다. 많은 진전과 우정이 쌓였고 아주 특별한 우정입니다. 급한 통보였지만 받아준 김 위원장에게 감사합니다.]

자유의집 쪽에서 기다리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은 두 정상을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역사적인 남·북·미 3자 회동의 첫 장면은 이렇게 기록됐습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자유의집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들어갔습니다.

당초 5분 정도 예정됐던 정상회담은 53분간이나 이어졌습니다.

회담이 끝난 뒤 김 위원장은 다시 북측으로 돌아갔고 두 정상은 김 위원장을 배웅했습니다.

[오늘의 만남을 통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평화 프로세스가 큰 고개를 하나 넘었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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