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의성의 쓰레기산을 치우는 작업이 오늘(21일)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전국에 이렇게 쌓여 있는 쓰레기가 120만t이 넘습니다. 정부는 올해 안에 모두 처리하겠다고 했지만 그 비용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아파트 10층 높이, 2년 동안 17만t의 폐기물이 쌓여 만들어진 쓰레기산.
미국 언론을 통해 세계에 알려진 경북 의성의 불법 폐기물 더미에 오늘부터 중장비가 투입됐습니다.
분쇄기에 들어간 쓰레기가 잘게 잘라집니다.
수차례 행정처분과 고발에도, 행정소송을 내며 버텨온 업체 대신 지자체가 나섰습니다.
세금으로 우선 처리하고 나중에 업체에 비용을 청구하는 행정대집행 방식입니다.
환경부는 최대한 재활용을 해보겠다는 계획이지만 7만t 정도밖에 건지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나머지는 태우거나 땅에 묻어야 합니다.
처리 비용도 문제입니다.
쓰레기산의 3분의 1정도 치우는 데만 53억 원이 필요합니다.
모두 정리하는 데에는 150억 원이 들 전망입니다.
정부는 전국에 쌓여있는 불법 폐기물 120만t을 올해 안에 모두 치우겠다는 방침이지만 아직 예산을 다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조명래/환경부 장관 : 추경에서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고요. 통과된다면 연말 이내 처리가 다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장 쌓여있는 쓰레기를 치우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런 불법 쓰레기산을 만들어낸 브로커를 없애고 처리시설을 늘리는 대책이 더 중요합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