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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범행' 석달 전 의붓아들 질식사…고씨, 장례식 불참
입력 2019-06-13 20:47
수정 2019-06-17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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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의 전 남편 살인 피의자 고유정이 범행을 벌이기 3달 전에, 재혼한 남편의 4살 아들이 잠을 자다가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단순 질식사라는 부검의 소견이 나왔는데 경찰이 이 사건을 다시 수사하고 있습니다. 고씨가 아들의 장례식조차 가지 않는 등 수상한 점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이 재혼한 남편 A씨의 4살 아들을 데려온 것은 지난 2월입니다.
제주에 사는 부모님께 맡겨뒀는데 직접 키우겠다며 부부가 사는 청주로 데려온 것입니다.
[담당 경찰 : (고씨 부부가) 어린이집 같은 데 보내려고 연락해보고 통화도 그렇게 했고…]
그런데 데려온 지 2일 만에 잠을 자던 아들이 돌연 숨졌습니다.
남편 A씨는 전날 감기약을 먹이고 함께 침대에서 잤는데 다리가 아이 몸에 올라가서인지 숨을 쉬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부검의 소견도 단순 질식사였습니다.
그런데 고씨의 살인 사건을 계기로 경찰이 아들의 죽음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수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이 죽었는데도 고씨가 제주도에 마련된 장례식장에 나타나지 않는 등 수상한 점이 드러난 것입니다.
실제 이 문제로 남편 A씨가 "힘들 때 같이 있어주지 않았다"며 고유정과 다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고씨 부부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압수해 통화기록과 병원 처방 내용 등을 분석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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