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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사망 뒤 집 찾아온 부부…시신 내버려둔 채 떠나

입력 2019-06-07 20:46 수정 2019-06-0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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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 수사 결과 숨진 아기는 집안에 며칠 동안이나 혼자 방치돼 있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부부가 사는 아파트 CCTV를 확인해봤는데요. 이들 부부는 딸이 숨진 뒤 같이 집을 찾았지만 시신을 내버려둔 채 현장을 떠났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조씨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달 30일 마트에 다녀온 사이 반려견이 딸을 할퀴었고, 자고 일어나니 숨져 있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주변 CCTV를 조사한 결과 마트에 다녀왔다는 날에는 집에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달 중순 부부는 서로 다툰 뒤 25일부터 집을 비웠습니다.

부부가 나간 뒤 아이가 집에 혼자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주일이 흐른 지난 1일 아빠인 조씨가 집으로 들어갑니다.

2시간 뒤 조씨는 밖으로 뛰쳐 나옵니다.

이어 부부가 같이 집으로 들어가더니 1시간 뒤 함께 아파트를 떠납니다.

조씨는 숨져 있는 딸을 보고 부인에게 전화해 집에 가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외할아버지가 시신을 발견하기 전에 이미 아기가 숨져있는 것을 보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입니다.

처음에는 아이를 혼자 둔 것을 부인하던 부부는 긴급 체포된 뒤에야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두 사람은 평소에도 남편의 외도와 부인의 우울증 등으로 싸움이 잦았다고 합니다.

부부가 같이 집에 간 이유에 대해서는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짐을 챙기러 간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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