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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찍어뒀다'는 윤중천…영상 빌미로 일감 협박" 증언

입력 2019-05-30 07:25

과거사위, 추가 동영상 존재 가능성 제기
조사단 "윤씨 영상 협박 피해자 최소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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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위, 추가 동영상 존재 가능성 제기
조사단 "윤씨 영상 협박 피해자 최소 5명"


[앵커]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성 범죄와 관련된 동영상이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상습적으로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한 뒤 당사자들을 협박했을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실제로 JTBC 취재진이 만난 윤씨의 지인도 같은 뜻으로 말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김학의 전 차관 사건이 불거지게 된 결정적 계기는 윤중천 씨의 별장 성접대 영상이었습니다.

과거사위는 또 다른 인물들이 등장하는 영상이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씨가 동영상을 촬영하는 버릇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관련 동영상을 지금도 은밀하게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조사단에 따르면 윤씨에게 성관계 동영상으로 협박을 받은 피해자만 최소 5명에 달합니다.

이는 6년 전 경찰 수사기록에도 확인됩니다.

윤씨 별장을 드나들었던 지인들이 윤씨가 여러 사회 유력가들의 성관계 영상을 찍었고 이를 나중에 써먹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진술한 것입니다.

취재진이 만난 윤씨 해병대 지인도 이를 털어놨습니다.

[A씨 : 처음에 (별장에) 갔을 때는 아주 신선한 모임으로 갔어. 이게 점점 이상한 데로 흐르는 거야.]

또 다른 해병대 동료가 윤씨에게 '별장 영상'으로 협박당한 정황도 밝혔습니다.

[A씨 : 춤을 췄는데 OO를 한 것처럼 비디오 영상이 나와서 그걸 내보이더라는 거야 본인한테…]

동영상을 내밀며 당시 건설업을 하던 지인에게 일감을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A씨 : 전부 촬영돼 있으니까 주의하라고 말하면서… 그 대신 네가 나한테 무슨 건을 가져오면 해결해주마 이랬다는 거야.]

A씨가 지목한 동료는 취재진에게 "윤씨와 친분은 있지만 영상 관련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고 부인했습니다.

과거사위는 윤씨에게 영상을 빌미로 협박당한 피해자들이 더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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