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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육가공품, 대림동서 버젓이…'따이공'에 뚫린 검역

입력 2019-05-21 21:03 수정 2019-05-2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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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중국산 돼지고기로 만든 햄과 소시지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되면 잔반사료에 섞여서 돼지들에게 병을 옮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중국 햄과 소시지의 반입을 막고 있는데, 정말 구할 수 없는 것인지 제가 직접 서울 대림동을 돌아보겠습니다.

서울 대림동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해외 식재료 가게입니다.

중국산 소시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가게 주인 : (중국 돼지고기로 만든 건가요?) 네. 중국 돼지고기…]

가게 밖에 버젓이 내놓고 팔기도 합니다.

모두 '따이공'이라고 불리는 중국 보따리상들이 한국으로 들여오는 제품들입니다.

정부는 육가공품을 포함한 중국산 축산물을 수입하면 최대 1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단속을 걱정하는 모습을 찾기 어렵습니다.

[손님 : 이거는 못 팔게 돼 있대요…대림동 오면 파는 데 많아서…배로 많이 온다고 생각해요.]

제가 가게 9곳을 돌아봤는데 모든 곳에서 이렇게 중국산 소시지와 햄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곳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신촌 중국 식료품 가게 주인 : (이거 팔지 말라 이런 말은 없었죠?) 네 없어요 없어요.]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중국 돼지고기로 만든 육포도 얼마든지 살 수 있습니다.

중국산 소시지는 대부분 고온 열처리를 거치지 않은 제품입니다.

[선우선영/건국대 수의학과 겸임교수 : 돼지한테 바이러스를 직접 공급해주는 것과 동일한 효과…]

하지만 검역 당국은 수입되는 것이 없다는 말뿐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 중국산은 다 수입이 금지돼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수입되는 것은 없습니다.]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차단하려 여러 대책을 내놨지만 지금 같은 방역 체계로 실제 막을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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