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부산 남항 바다 들여다보니…폐타이어, 쓰레기로 '잿빛'

입력 2019-05-10 21:19 수정 2019-05-10 21:5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오늘(10일) 바다식목일을 맞아서 전국에서는 바다 대청소가 펼쳐졌습니다. 겉으로는 푸른 바다의 속은 어땠을까요? 국내에서 가장 큰 어시장이 있는 부산 남항의 물 속 상태를 함께 보시고 같이 고민해 보시죠.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최대 규모 부산공동어시장 앞바다입니다.

수심 8m 바닥까지 내려간 잠수사들이 묵은 쓰레기를 들어올립니다.

바닷속은 시궁창을 휘저은 듯 잿빛으로 변합니다.

여기저기 허연 배를 드러낸 물고기 사체가 널렸습니다.

해초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사막화도 심각합니다.   

[김종규/한국해양구조협회 잠수팀장 : 조개껍데기도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바다 밑이 완전히 썩고 있어요.]

30분 만에 바다 밑에서 이만큼 건져 올렸습니다.

폐타이어와 폐어구는 물론 요구르트 가방과 신발까지 보이는데요.

악취가 심해 금세 파리가 꼬입니다.

이런 물밑 폐기물은 선박에 걸려 사고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어민들의 생업에도 지장을 줍니다.

[권명호/어민 : 고기를 잡아 들어와서 하루 정도 있으면 기름 냄새가 나서 팔지를 못합니다.]

해변을 더럽히는 쓰레기도 문제입니다.

낚시객들이 무심코 버린 비닐봉지와 낚싯바늘에 바닷새가 수난을 겪기도 합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수거된 바다쓰레기는 9만5000t이 넘습니다.

정부는 지역별로 해양환경감시원을 둬 항만 오염과 바다쓰레기 무단 투기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해경·한국해양구조협회)

관련기사

일회용 커피잔·도시락 용기, 상당수가 '불법 재생 페트' 플라스틱 재활용 음식용기, '비식품용' 재생 원료로 찍어 내 '오염물질 배출' 굴뚝 자동측정 조작?…당국 관리도 '부실' 다니엘 "'쓰레기산' 충격…독일선 어릴 때부터 환경 교육" 끈벌레 이어 기형 물고기까지…한강 생태계 '위험 신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