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노니' 제품 일부에서 쇳가루가 나와 문제가 됐었지요. 이후 식약처가 시중에 팔리는 '노니' 제품을 모두 조사했습니다. 22개에서 기준치를 넘는 쇳가루가 나왔고 많게는 기준치의 160배를 넘기도 했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물에 녹인 노니 가루에 자석을 넣어 휘젓자 까만 찌꺼기가 딸려나옵니다.
물기를 말려 보니 쇳가루였습니다.
노니 가루 500g에서 나온 쇳가루는 108mg.
기준치의 21배였습니다.
식약처가 시중에 팔리는 노니 분말, 환 제품 88개를 검사했습니다.
이들 중 22개에서 기준치가 넘는 쇳가루가 나왔습니다.
노니 가루 1kg에서 쇳가루가 1602mg 나와 기준치를 160배 넘긴 제품도 있었습니다.
단단한 열매를 기계로 분쇄하면서 금속이 갈려들어간 것입니다.
원액 100% 노니 주스라고 광고하면서 물을 탄 제품을 판 곳도 36곳이나 됐습니다.
열대식물의 열매 노니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며 입소문을 탔습니다.
하지만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는 허가받지 않은 일반 식품입니다.
이런 노니 제품을 항암 효과나 항산화 효과가 있다고 거짓 광고한 판매 사이트 196곳도 적발됐습니다.
식약처는 적발된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조치했습니다.
또 쇳가루가 다시 나오지 않도록 노니 분말처럼 기계로 갈아 만드는 제품은 반드시 자석을 이용해 쇳가루를 제거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화면제공 : 식품의약품안전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