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화 한통이면 음식을 가져다주는 배달음식 많이들 이용하시지요. 그런데 일부 업체가 쥐똥이 나오는 곳에서 음식을 만들고 화장실에 재료를 보관해오다 적발됐습니다. 단속반조차 놀랄 정도였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강서구 한 중국집입니다.
단속반이 밀가루 반죽기 옆을 살피다 깜짝 놀랍니다.
[단속반 : 쥐똥 아닙니까 이거?]
[식당 주인 : 촌동네에 쥐똥, 쥐 없는 데가 어디 있습니까?]
화장실에는 식재료들이 쌓여 있습니다.
[단속반 : 단무지를 왜 화장실에 보관하고 이럴까?]
해운대구 야식집들도 위생이 엉망입니다.
천장은 기름때로 새까맣고 식자재에는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유통기한을 넘긴 닭고기는 악취를 풍깁니다.
[단속반 : 이렇게 해서 통닭을 튀기면 애들한테 독입니다. 독!]
그런데 이 업소들 대부분이 배달음식 앱에서는 맛집으로 통합니다.
부산시는 최근 한달 간 배달음식점을 집중 단속해 위생 기준을 어긴 13곳을 적발했습니다.
적발된 업소들은 배달음식의 경우 소비자가 위생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없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식당 주인 : 혼자서 하다 보니까 청소할 시간도 없고요.]
소비자들은 배신감을 드러냅니다.
[주민 : 애완견한테도 유통기한 지난 건 안 주는데 사람한테 주면 됩니까?]
부산시는 원산지와 유통기한 표시를 위반한 4곳과 식품보존기준을 어긴 2곳을 형사입건했습니다.
또 나머지 7곳에는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