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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 재료 보관…'배달 앱' 맛집? 씁쓸한 배신감

입력 2019-04-30 21:08 수정 2019-04-30 23:23

위생기준 어긴 13곳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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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기준 어긴 13곳 적발


[앵커]

전화 한통이면 음식을 가져다주는 배달음식 많이들 이용하시지요. 그런데 일부 업체가 쥐똥이 나오는 곳에서 음식을 만들고 화장실에 재료를 보관해오다 적발됐습니다. 단속반조차 놀랄 정도였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강서구 한 중국집입니다.

단속반이 밀가루 반죽기 옆을 살피다 깜짝 놀랍니다.

[단속반 : 쥐똥 아닙니까 이거?]

[식당 주인 : 촌동네에 쥐똥, 쥐 없는 데가 어디 있습니까?]

화장실에는 식재료들이 쌓여 있습니다.

[단속반 : 단무지를 왜 화장실에 보관하고 이럴까?]

해운대구 야식집들도 위생이 엉망입니다.

천장은 기름때로 새까맣고 식자재에는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유통기한을 넘긴 닭고기는 악취를 풍깁니다.

[단속반 : 이렇게 해서 통닭을 튀기면 애들한테 독입니다. 독!]

그런데 이 업소들 대부분이 배달음식 앱에서는 맛집으로 통합니다.

부산시는 최근 한달 간 배달음식점을 집중 단속해 위생 기준을 어긴 13곳을 적발했습니다.

적발된 업소들은 배달음식의 경우 소비자가 위생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없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식당 주인 : 혼자서 하다 보니까 청소할 시간도 없고요.]

소비자들은 배신감을 드러냅니다. 

[주민 : 애완견한테도 유통기한 지난 건 안 주는데 사람한테 주면 됩니까?]

부산시는 원산지와 유통기한 표시를 위반한 4곳과 식품보존기준을 어긴 2곳을 형사입건했습니다.

또 나머지 7곳에는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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