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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결백' 호소하더니…박유천, 필로폰 '양성' 반응

입력 2019-04-24 18:12 수정 2019-04-24 18:39

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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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결코 마약을 투약한 적 없다고 결백을 주장했던 배우 겸 가수 박유천씨에 대한 국과수 감정 결과 박씨의 체모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필로폰이 검출된 거죠. 이틀 토대로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오는 26일 구속전피의자 심문이 열립니다. 소속사는 "참담하다"며 박씨를 방출했고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24일) 최 반장 발제에서는 이 소식과 함께 조금 전 출국한 윤지오씨를 둘러싼 진실공방을 함께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마치 한편의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했습니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한 여성은 경찰에 공범이 있다고 실토합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결혼을 앞두고 헤어진 전 약혼남. 남성은 기자회견을 자처해 우울증 투병 사실을 고백하며 "나는 결백하다"고 눈물로 호소합니다. 헤어진 약혼녀를 다시 만난 것은 애증이 남아서였다고도 했습니다.

[박유천/가수 (지난 10일) :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나는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건가 하는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 저는 결단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를 받겠습니다.]

약속대로 그는 제발로 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이 부를 때마다 거부하지 않았고 모두 세 차례 출석하며 성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간이 검사에서도 마약 음성 반응이 나오면서 눈물의 기자회견은 진정성있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말씀드렸죠, 막장 드라마였다고. 국과수 정밀검사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박씨는 방송 활동을 할 땐 줄곧 그래왔다며 체모 대부분을 제모하고 머리카락은 탈색과 염색을 반복한 상태로 경찰에 나왔습니다. 그러나 피해갈 수는 없었죠. 다리에서 확보한 털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된 겁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오는 26일 영장심사가 열립니다.

팬들은 그를 마지막 순간까지 지지했었는데요. 박씨는 2017년 성폭행 등 사건이 불거져 잇따라 고소를 당했지만 그때마다 팬들은 그를 믿었고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팬들은 이번에도 그의 눈물의 기자회견에 지지를 보냈습니다.

[박유천/가수 (지난 10일) : (하늘을 봐요, 기도할게요.) 감사합니다.]

결국 이날 흘린 눈물을 거짓이었던 셈인데요. 팬들은 더 이상 그를 지지할 수 없다며 소속사에게 퇴출을 촉구했습니다. 그의 주장을 믿고 수사 상황을 지켜보던 소속사 또한 참담하다고 했는데요.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게 됐다며 전속 계약을 해지했고 연예계를 은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유천 황하나 주연의 막장 드라마 이렇게 비극으로 끝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드라마의 마지막 결론은 어떻게 될까요?

♬ 찾았다│제18대 대통령 취임식
이제껏 난 기쁨보단 아픔을 더 많이 배웠어
찾았다 내 사랑 내가 찾던 사람 뜨겁게 안아주고 싶어
빈손으로 온 내게 세상이 준 선물은 너란 걸 알기에 참아야겠지

이어서 고 장자연씨 사건 관련 소식입니다.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은 장씨 소속사 대표의 위증 혐의에 대해 재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법무부 과거사위에 전달했습니다. 과거사위가 수사 권고를 한다면 김학의 전 차관 사건을 맡고 있는 수사단에서 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성폭력 피해 의혹에 대해선 조사단 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조사단이 공식적으로 밝힌 건 "제기된 의혹상 불법, 즉 특수강간 또는 강간치상이 중대하고 공소시효가 남아있다"였는데요. 그러나 사건을 조사 중인 4팀 구성원 6명 중 4명이 즉각 입장문을 냈는데요. "성폭력 혐의에 대해선 수사 권고에 이를 정도의 증거가 확보되지 못했다"라고 반박한 것입니다. 과거사위는 조사단의 최종 보고 때까지 결론을 유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실 강요나 성매매알선 등은 공소시효가 지났습니다. 현재 적용 가능한 것은 공소시효 15년의 특수강간죄인데요. 아시다시피 조사단은 배우 윤지오씨로부터 관련 진술을 받았죠. 윤씨는 장씨가 성접대를 강요받았고 약물에 의한 성폭행을 당했을 가능성도 제기해 왔습니다.

[윤지오/고 장자연 씨 동료 배우 (지난 14일) : 지난 10년 동안 저는 세상에 이렇게 공개적으로 '윤지오'라고 나오기 전에 13번의 증언을 마친 바 있습니다. 이젠 16번이 됐고. 사실은 유일한 목격자가 아니라 유일한 증언자고요.]

그러나 윤씨의 증언에 대해서 문제제기가 등장했죠. 장자연씨는 목록을 작성한 적이 없는데 윤씨가 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과거 법정에서 윤씨는 장씨에게 불리한 증언을 해놓고 이제 와 관련된 책을 출간하고 후원금을 받는 등 장씨의 죽음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훈/변호사(김수민 씨 법률대리인/어제) : 유가족 분들이 김OO을 상대로 해가지고 손해배상 청구를 할 때 그 부분이 쟁점 됐을 때 이 윤지오 씨의 증언이 결정적인 패소 사유로 판결문에 등장을 합니다. 고 장자연 죽음을 독점할 수 없는 자가 독점을 해버렸습니다. 그리고서 후원계좌를 열었습니다.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어요. 분노할 수밖에 없었어요, 분노할 수밖에 없었고.]

물론 윤지오씨는 특정 인사들의 이름이 적힌 장자연 리스트를 전 기획사 대표를 통해 구체적으로 봤다는 입장이죠. 김수민 작가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도 조작, 편집된 거짓이라며 맞고소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자신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구한 데 대해서도 "내가 범죄자냐"며 반박했는데요. 조금 전 인천공항에서 캐나다행 비행기를 타고 출국했습니다.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눈물로 '결백'하다더니…박유천 마약 양성, 연예계 은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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