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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살인' 안인득 얼굴 공개…오락가락 진술에 수사 제자리

입력 2019-04-19 20:40 수정 2019-04-1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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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주 아파트 방화 살인범' 안인득이 얼굴과 이름 신상 공개가 결정된 뒤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다친 손을 치료하러 병원에 가려고 경찰서에서 나온 것인데, 기자들 질문에 "하루가 멀다하고 불이익을 당해서 화가 났다, 자신이 억울하다" 이렇게 대답해서 지켜보는 시민들도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경찰에서도 오락가락 진술하고 있어서 수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짧게 자른 머리에 위 아래 짙은 남색 옷을 입은 안인득의 표정은 무덤덤했습니다.

포승줄로 묶인 양손에는 흰 붕대가 감겨있습니다.

범행당일 양손에 흉기를 들고 휘두르다 다쳤는데 오늘(19일) 치료차 병원으로 가다 얼굴이 공개된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안 씨는 피해자와 유족에게 짧게 사과했습니다.

[안인득/진주 아파트 방화·살인범 : 죄송합니다. 죄송한 말씀 드리고.]

또 특정인을 노린 계획범죄는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억울하다는 등 오늘도 횡설수설했습니다.  

[안인득/진주 아파트 방화·살인범 : 하루가 멀다 하고 불이익을 당하다 보면 화가 날 대로 나고 아파트 내에도 완전히 미친 정신 나간 것들 수두룩하다…]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경찰조사에서도 안 씨는 비슷한 답변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범행동기와 사건 당일 동선 등에서는 신빙성 있는 진술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때문에 2명의 프로파일러를 투입했지만 수사는 진척이 별로 없는 상태입니다.

앞으로 검찰로 사건을 넘기기까지 1주일 가량 남았습니다.

경찰은 안인득의 진술이 계속 오락가락하고 있어 범행을 재연하는 현장검증도 현재로서는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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