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18일) 베트남 다낭으로 출발하려던 에어서울 여객기가 정비 문제 때문에 출발이 9시간 늦어졌습니다. 승객들은 공항에서 밤을 새웠고 여행 일정도 어그러졌지만 보상 받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11시 40분 베트남 다낭으로 떠나려던 에어서울 여객기가 오늘 아침 9시가 넘어서야 출발했습니다.
비행기 꼬리날개 부분에 이상이 생겼는데 정비에 시간이 걸리면서 출발 예정 시간이 자꾸만 늦춰졌습니다.
결국 다른 비행기를 띄울 때까지 175명의 승객들은 밤새도록 공항에서 대기해야 했습니다.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의 100% 자회사입니다.
비행기 값의 30%를 환불해주겠다는 제안에 승객들은 불만을 터뜨립니다.
[에어서울 관계자 : (숙박비나 이런 건 다 안 하고?), (그런 건 무시하고 항공료만?) 소비자보호원의 규정이 그렇게 돼 있습니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출발이 12시간 이내로 늦어진 경우에는 요금의 20%를 보상하게 돼 있습니다.
필요하면 숙박비 등도 지원해야 합니다.
에어서울 측에서 공항에서 쓸 수 있는 식사 쿠폰을 나눠줬지만 승객들은 새벽 시간이라서 거의 사용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에어서울은 적어도 5만 원 이상을 배상하고 현지 여행 일정에 지장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승객들의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