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머리카락과 눈썹을 빼고 몸의 털을 없앤 상태에서 어제(17일)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은 가수 박유천 씨 마약 혐의에 대해 기자회견에서처럼 부인을 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혐의 관련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보이는 계좌에 돈을 입금하고, 이후 특정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CCTV 영상입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박유천 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로 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CCTV 영상에는 박 씨가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돈을 입금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입금한 계좌가 마약 판매상의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박 씨가 돈을 입금한 지 약 30분 뒤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영상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박 씨가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구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던지기 수법은 구매자가 돈을 입금하면 판매자가 마약을 숨겨놓은 장소를 알려줘 찾아가도록 하는 거래 방식입니다.
귀화 방송인 하일 씨도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씨는 어제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박유천 : 있는 그대로 성실하게 조사 잘 받고 그러고 나오겠습니다.]
머리카락과 눈썹을 빼고 몸의 털을 모두 없앤 상태였습니다.
박 씨는 콘서트 때문에 제모를 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고 합니다.
9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박 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