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 김학의 의혹 수사단이 이번 사건의 열쇠로 지목된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윤 씨는 알선 수재와 사기 등 세 가지 개인 비리 혐의를 일단 받고 있습니다. 윤 씨의 신병을 확보한 수사단은 김학의 전 차관에게 뇌물을 주거나 함께 성범죄를 저지른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본격화 할 예정입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학의 의혹 수사단은 오전 7시쯤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서울 양재동 주거지 부근에서 체포했습니다.
적용한 혐의는 크게 3가지로 사기, 건설 인허가를 받아내는 명목으로 돈을 받은 알선 수재, 그리고 공갈입니다.
윤 씨의 개인적인 비리와 닿아있는 혐의들입니다.
수사단은 특히 윤 씨가 비교적 최근인 2017년 11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대표로 지낸 건설사를 주목했습니다.
이 회사는 경기도 양평의 주상복합 건물 신축 과정에서 인허가 목적으로 윤 씨를 대표이사에 앉히고 1억 8000만 원 상당의 회사 주식도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윤 씨가 실제로는 별다른 일도 하지 않은 채 회삿돈만 빼다 쓴 정황이 있다는 것입니다.
수사단은 또 윤 씨가 2012년과 2015년 한 요식업 프랜차이즈 대표의 검찰 수사를 무마해주겠다면서 금품을 요구한 정황도 영장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밖에 2015년까지 공동대표를 지낸 한 건설사로부터 인허가 청탁 명목으로 억대의 돈을 챙긴 의혹도 포착됐습니다.
수사단은 윤 씨의 개인 비리를 시작으로, 김학의 전 차관에게 뇌물을 준 혐의,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성범죄를 했다는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