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한국당의 차명진 전 의원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세월호 유족에 대한 막말을 올렸다가 비난이 일자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입에 담기 조차 거북스러운 표현들을 잔뜩 올려놓은 것인데 차 전 의원은 어제(15일) JTBC와의 통화에서 그 글이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말하기도 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추모 미사 등 세월호 5주기 관련 행사가 진행중이던 어제 저녁 차명진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세월호 유가족이 박근혜, 황교안에게 죄의식을 전가하려 한다" 를 시작으로 극우 사이트에나 올라옴직한 막말이
이어집니다.
모두 세월호 희생자와 유족을 극단적으로 모욕하는 내용입니다.
차 씨는 JTBC와의 통화에서 세월호 유족이 황교안 대표를 고소해서 글을 올렸다고 했습니다.
[차명진/전 의원 (한국당 부천 소사 당협위원장) : 여태까지 여러 가지 뭐 이런 거는 좋은데 왜 황대표를 고소를 해요. 그 근거가 있어요?]
문제의 글은 유족을 비하한 것이 아니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차명진/전 의원 (한국당 부천 소사 당협위원장) : (유가족을 너무 심하게 비하를…) 그래요? 그게 제가 비하한거에요?]
그러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오늘 오전 사과문을 올리고 글을 삭제했습니다.
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페이스북글도 논란이 됐습니다.
오늘 아침 누군가에게 받은 글이라며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고 하라', '이제 징글징글하다'라고 썼습니다.
정 의원도 비난이 쏟아지자 정치권을 향한 비판이라고 했습니다.
[정진석/자유한국당 의원 : 읽어 보시고 그게 왜 유가족들이 분개해야 될 일인지를 읽어보시라고…공개적으로
카메라 앞에서 얘길 하잖아. 정치권을 향한 일침이고 일반적인 이야기라고.]
황교안 대표는 "지난 정부에 몸담고 있었던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당은 이번에도 징계 절차를 밟겠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