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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았습니다"…전국 곳곳서 세월호 5주기 추모식

입력 2019-04-16 15:06 수정 2019-04-16 22:49

희생자 수습했던 팽목항, 아침부터 발길 이어져
침몰해역 찾은 유가족들…희생자 이름 부르며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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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수습했던 팽목항, 아침부터 발길 이어져
침몰해역 찾은 유가족들…희생자 이름 부르며 추모


[앵커]

전국 곳곳에서 세월호를 기억하는 추모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전남 진도의 팽목항은 당시 희생자들을 수습했던 아픔을 함께하시는 발길들이 아침부터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진명 기자! 팽목항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저는 지금 팽목항 방파제에 나와있는데요.

이곳은 5년 전 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자들의 수습이 이뤄졌던 곳입니다.

지금은 팽목항에서 진도항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방파제에는 빛이 바랬지만 지금도 수많은 노란 리본이 걸려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추모객들의 발길은 이곳 방파제로 향했는데요.

차분한 분위기 속에 바다를 지켜보거나 노란 리본의 글귀를 읽어보기도 했습니다.

세월호가 인양돼 목포신항으로 옮겨지면서 팽목항의 추모객 발길은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4월이 되면서 추모객들이 늘기 시작했고 지난 주말부터는 팽목항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팽목항에는 지난해 분향소가 철거되고 대신 임시로 팽목기억관이 들어서 있습니다.

[앵커]

오늘 아침부터 추모행사가 있었다면서요?

[기자]

네. 오늘 오전 9시부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팽목바람길 걷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서울 등에서 찾아온 추모객 30여명은 팽목항 주변으로 조성된 둘레길을 걸으며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잊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방파제에서는 종교단체의 추모 행사가 이어지며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오후 4시부터는 팽목기억관 뒷편 무대에서 추모식이 열립니다.

[앵커]

추모식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기자]

네. 잠시 뒤 문화공연 형식으로 추모식이 열립니다.

추모식에 앞서 진도군 학생 550여 명이 직접 기획한 추모 무대도 이어지는데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 낭송에 이어 진도 국악고 학생들의 추모 판소리 공연이 펼쳐집니다.

오후 4시부터는 추모식이 시작됩니다.

팽목항을 홀로 지키고 있는 고 우재군 아버지 고영환씨가 무대에 올라 희생자 가족 발언을 하게 됩니다

추모식은 2시간 정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앵커]

오늘 오전 세월호 유가족들이 세월호 사고 현장을 찾았다고요?

[기자]

네. 오늘 오전 9시쯤 유가족 24명이 낚시배 두척에 나눠 타고 세월호 침몰 해역을 찾았습니다.

유가족들은 안산 단원고 희생자들의 가족들인데요.

가족들은 사고 해역에 도착하자 갑판에 나와 헌화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희생된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를 때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사고 해역에서 30여분 추모 행사를 갖고 서망항으로 돌아왔습니다.

가족들은 팽목항 인근의 기억의 숲과 세월호가 있는 목포신항을 차례로 찾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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