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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개폐기 눈으로만 점검 '이상무'…80분 뒤 '불꽃'
입력 2019-04-09 20:29
수정 2019-04-09 20:37
경찰·국과수 '최초 발화' 전신주 수거해 조사
'관리 책임' 한전, 사고 당일에도 개폐기 점검
광학 카메라 검사는 1년 반 동안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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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국과수 '최초 발화' 전신주 수거해 조사
'관리 책임' 한전, 사고 당일에도 개폐기 점검
광학 카메라 검사는 1년 반 동안 안 해
[조승현 기자]
한편 산불이 난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도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고성 산불은 전신주 개폐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한국전력이 당일 이 개폐기를 점검하고도 문제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양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전신주를 그대로 뽑아내 눕힙니다.
끝자락에는 그을린 자국이 선명합니다.
경찰과 국과수는 어제(8일) 오전 고성 산불이 처음 일어났던 곳의 전신주와 부속물품을 수거해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불꽃이 튄 곳으로 지목된 전신주 개폐기는 이미 떼어내 정밀 분석 중입니다.
이 개폐기는 한전이 관리합니다.
안전점검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 이번 화재 책임이 한전에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전은 사고 당일 해당 개폐기를 점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전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사고 당일과 그 전날 사고가 난 척산간 158호 개폐기를 육안으로 검사했습니다.
검사에서는 아무런 문제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검사를 종료한 지 1시간 20분 만에 개폐기에서 불꽃이 튀었습니다.
눈으로 볼 수 없는 설치 상태를 정밀하게 확인하는 광학 카메라 검사는 2017년 11월 이후 한 차례도 시행되지 않았습니다.
강릉과 인제 산불에 대해서는 경찰이 사람의 실수로 불이 났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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