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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괌 근무 경리담당, 공항에 낼 5억 빼돌린 뒤 도주
입력 2019-04-04 08:02
수정 2019-04-0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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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괌 국제공항에서 일하던 대한항공 간부 직원이 45만 달러, 우리 돈으로 5억 원을 빼돌린 뒤 잠적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빼돌린 돈은 대한항공이 공항에 내야하는 '여객시설 이용료'였습니다. 대한항공은 이런 일을 모르고 있었고, 뒤늦게 현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괌 국제공항은 최근 회계감사를 했습니다.
대한항공이 공항에 내야하는 여객시설 이용료가 이용승객 수에 비해 적었기 때문입니다.
여객시설 이용료는 공항을 이용하는 모든 승객들이 내는 돈입니다.
항공사는 이 돈을 공항측에 반드시 지급해야 합니다.
괌 공항의 감사결과 대한항공 간부 A씨가 45만 달러, 우리돈 5억 원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다고 괌 데일리 포스트는 보도했습니다.
A씨는 이용료를 먼저 본인 개인 은행계좌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보다 적은 액수를 개인 수표로 공항에 지급하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미국 본토로 수개월 전에 도주한 상태입니다.
대한항공은 괌 국제공항 측이 현지 언론을 통해 미지급분을 받지 못했다고 밝힌 후 어제 해당 금액을 지불했다고 취재진에 말했습니다.
현지 경찰에도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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