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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임명 전 곽상도에 보고"…청, 의혹 인지 가능성

입력 2019-04-03 07:33 수정 2019-04-03 09:08

박 청와대 민정실 관계자 "임명 10여일 전 자체 보고서 작성"
"곽상도, '더 알아보라' 지시…당시 수첩에 적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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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청와대 민정실 관계자 "임명 10여일 전 자체 보고서 작성"
"곽상도, '더 알아보라' 지시…당시 수첩에 적어놔"


[앵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둘러싼 뇌물과 성범죄, 청와대 수사 방해 의혹 등에 대해서 특별수사단이 수사를 시작했죠. 역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은 지난 2013년과 2014년 검찰의 두 차례 조사에서 도대체 무슨 이유로 모두 무혐의 처리됐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청와대가 김 전 차관의 성범죄 의혹을 미리 파악하고도 임명을 강행했는지 여부 또한 반드시 밝혀져야 할 부분입니다. 이와 관련해 JTBC 취재진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김학의 관련 보고서를 임명되기 훨씬 전인 3월 초에 작성해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김학의 전 차관 임명 전 이 성범죄 의혹을 청와대가 이미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되는데요. 당시 곽상도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에게 두 차례 보고를 했고, 곽상도 수석은 추가조사까지 지시했다면서 이 보고, 또 지시와 관련된 내용들을 당시 수첩에 남겨놨다고도 말했습니다.

유선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정부는 출범 2주 만인 2013년 3월 13일 김학의 법무부 차관을 선임했습니다.

그런데 선임 발표를 열흘 이상 앞두고 당시 민정수석실이 김 전 차관의 성범죄 의혹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시 민정수석실 관계자는 "성범죄 의혹이 담긴 보고서를 3월 1일과 4일 두 차례 올렸다"고 말했습니다.

조응천 당시 공직기강비서관에게 보고서를 건넸고, 조 비서관이 곽상도 당시 민정수석에게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비서관이 '곽 수석이 더 알아보라고 한다'며 추가 지시를 했다"고도 했습니다.

앞서 당시 경찰 관계자는 "3월 5일 청와대에 성범죄 의혹을 처음 보고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의혹을 부인했지만,

[곽상도/자유한국당 의원 (지난달 26일) : 내사하는 데 대해서는 어떤 말도 한 바 없고…]

경찰 보고 이전부터 청와대가 이미 성범죄 의혹을 자체적으로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곽상도 의원은 "당시 무슨 보고를 받았고, 무슨 지시를 했는지까지 전부 기억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도 "성범죄 의혹을 알고도 임명하라고 조언할 참모가 있겠느냐"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민정수석실 관계자는 "조 비서관에게 보고한 내용과 추가 지시를 전달받은 내용을 당시 수첩에 모두 적어놓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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