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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경로도 못 밝힌 채 '세균 토착화'…역학조사도 없어

입력 2019-04-02 20:15 수정 2019-04-03 16:35

환자 1만명 넘지만 역학조사는 40여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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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1만명 넘지만 역학조사는 40여 건


[앵커]

적지 않은 수가 슈퍼박테리아에 감염 되지만 감염 경로를 알게 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역학조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디가 문제인지도 밝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세균은 더 빠르게 토착화되고 있습니다.

김백기 기자입니다.

[기자]

보호자들은 비슷한 처지의 환자가 주위에 많았다고 말합니다. 

[백창하/환자 가족 : 제가 물어봤어요 주변분들에게. 6, 7층에 균 환자들이 있대요. 일반환자하고 섞어서 관리한다고…]

그러나 병원이나 질병관리본부에 물어도 왜, 어떻게 감염됐는지 확실한 대답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백창하/환자 가족 : 일반 사람들 다 걸리고 항생제를 맞다 보면 다 걸리고, 조사 대상이 아니다.]

슈퍼박테리아 중 감염되면 무조건 보고해야 하는 CRE 환자만 한 해 1만 명을 넘습니다.

의료기관 한 곳에서 역학적 관련성이 있는 환자가 2명 이상 발생하면 역학조사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런데도 실제 역학조사가 이뤄진 사례는 40여 건에 불과합니다.

감염이 됐다고 해도 연관성이 증명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요양병원은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환자 10명 중 5명 가량이 격리도 되지 않은채 처치를 받고 있습니다.

슈퍼박테리아는 이미 토착화 단계에 접어들었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한 병원 차원에서는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을 넘어섰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보건당국이 감염관리와 역학조사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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