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사건을 처음 수사했던 당시 경찰 간부가 "2013년 청와대에 분명하게 사건을 보고했다" 이렇게 저희 JTBC 취재진에게 밝혔습니다. 당시 청와대 인사들은 제대로 보고를 받지 못해 김 전 차관 임명에 책임이 없다고 말하고 있지요. 이 경찰 간부는 "실제로 보고를 했다는 관련 메모도 제출할 수 있다" 이렇게 밝혀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가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3년 경찰이 김학의 전 차관을 수사할 때 실무를 책임졌던 전직 경찰 간부 A씨가 JTBC와의 통화에서 당시 상황을 자세히 밝혔습니다.
청와대가 김 전 차관의 내정을 발표한 날, 경찰청 직원이 직접 청와대를 방문해 성범죄 의혹을 보고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를 적어놓은 메모도 있다고 했습니다.
[당시 경찰 수사 실무 책임자 : 그것을 제가 메모를 보고 분명하게 (청와대에 보고한) 날짜와 시간을 특정한 겁니다.]
A씨는 또 당시 청와대가 경찰청 수사국장에게 외압을 행사한 정황도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당시 경찰 수사 실무 책임자 : (수사국장이) 첩보 보고하고 뭐 이런 과정에서 질책을 받고, 그다음에 호출을 당하고, 굉장히 곤혹스러워하고. 뭐 이런 얘기는 분명하게 저나 과장이나 팀장들 앞에서 한 것은 사실입니다.]
A씨는 검찰이 요청하면 가서 모든 내용을 말하고, 자료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경찰 수사 실무 책임자 : 저의 기억과 그 기억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그 자료 있는데 자료는 어떤 형태로 있느냐 이건 (지금 단계에서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특별수사단이 꾸려지면 당연히 제출을 하시겠다는 입장이신 거죠?) 제출도 하고 가서 진술도 하겠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