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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김연철, "좀비" 비난했던 추미애와 '어색한 만남'

입력 2019-03-26 21:49 수정 2019-03-27 00:22

#청문회의 '낮'과 '밤' #문화'체육'관광부의 전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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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의 '낮'과 '밤' #문화'체육'관광부의 전문성


[앵커]

저희가 조금 늦었습니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옆에 나와 있습니다. 첫 키워드 열죠.

[기자]

첫 키워드는 < 어색한 '만남'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네, 감기네요?

[기자]



[앵커]

조심하시지. 어떤 만남입니까?

[기자]

오늘(26일) 국회에서는 3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있었는데요.

특히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막말을 올렸던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비판과 지적이 좀 많았습니다.

그런데 김연철 장관 후보자 청문회 청문위원 중의 한 사람은 한때 김 후보자가 막말을 했던 그 대상인 민주당의 추미애 의원이 있어서 좀 눈길을 끌었는데요.

추미애 의원의 질문과 김 후보자의 대답이 약간 어색했습니다.

일단 질문을 잠깐 보겠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의원 : 개인 입장에서 후보자의 언어적 표현에 대해서 문제 삼고 싶은 마음이 있는 사람은 아니에요. 진진 갈등(진영 내 갈등)을 자꾸 촉발하는 그런 언어적 표현에 대해서 굉장히…]

마음에 담아두고 있지는 않은데 표현을 너무 그렇게 하면 장관 후보자로서 내부에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라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추미애 의원의 표정도 굳어 있었고요.

김연철 장관 후보자도 약간 눈치 보는 듯한 분위기였고 오늘 청문회 과정에서는 일어나서 추 의원에게 사과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김연철 후보자는 한때 페이스북에 추미애 당대표 시절인데요.

추미애 대표의 당대표 시절인데 "완전 좀비다,. 당대표가 좀비에 물렸다"라고 쓴 바가 있습니다.

[앵커]

참 그랬겠군요, 오늘 여러 가지로. 청문위원으로 나왔으니까 좀 난감하기는 했겠습니다. 자기가 좀비라고 했는데.

[기자]

그렇습니다. 김연철 후보자에게 너무 북한 이익만 대변한 것 아니냐라는 정책적 입장을 묻는 질문도 많았지만 오늘 청문위원들은 주로 막말을 비판의 대상으로 삼았는데요.

주로 이제 김연철 후보자는 과거에 김종인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대상으로는 "박근혜가 씹다버린 껌"이라는 표현도 있었고요.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에 "쇼를 한다"라고 지적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여야를 가리지 않았군요.

[기자]

그래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오늘 지적을 좀 받았습니다.

그런데 김 후보자의 막말을 지적하면서 부적절한 표현이 나와서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정진석/자유한국당 의원 : 본인이 주목을 자꾸 끌어야 되는 그런 버릇, 습관이 있어요. 저는 이런 걸 각광증이라고 제가 조어를 만들었는데… 저는 한마디로 이 후보자의 정신 상태를 노멀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각광증, 즉 각광을 받으려고 하는 증상이 있다라고 본인이 말을 만들어서 지적을 하고 그다음에 정신이 노말, 정상이 아니다라고 얘기해서 여당 의원이 이건 인신공격이다,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라고 따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를 보죠.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청문회의 '낮'과 '밤'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낮과 밤? 뭐가 다르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낮과 밤의 청문위원들의 태도가 정반대가 됐는데요. 어제 최종구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는 오전 10시부터 밤 11시까지 약 13시간 정도 열렸는데.

[앵커]

꽤 길었군요.

[기자]

낮에는 청문위원들이 최 후보자의 부동산 매입에 대한 질타를 많이 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의 민경욱 의원의 경우 최 후보자가 "탁월한 재테크 비법을 가지고 있는데 이 비법을 국민들이 전수받을 것이다"라고 비꼬면서 부동산 주무부처 장관이 부동산 문제로 입길에 올랐으니 "자격미달이다"라고 비판을 했습니다.

[앵커]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밤이 되니까 태도가 좀 달라졌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민경욱/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잘 알고 있는 사이인데, 너무 이제 심하게 제가 질문하는 것 같아서 죄송하긴 합니다…제 지역구인 송도 같은 경우에는 서울을 갈 수 있는 교통편이 아주 열악합니다.]

[앵커]

이것은 뭐 민원인가요? 아 민원성?

[기자]

그렇습니다. 민원성입니다.

세게 질타를 해놓고서 워싱턴 특파원 시절에 대사관에 있었기 때문에 잘 아는 사이인데 좀 미안하다 해놓고 바로 본인 지역구 관련된 민원을 넣은 것입니다.

사실 민경욱 의원뿐만이 아닌데요.

자유한국당의 이현재 의원의 경우에는 낮에는 아파트를 최 후보자가 3채를 갖고 있으니 "실거주 목적이 말이 되냐"라고 강하게 따졌는데 밤이 되자 본인의 지역구에 "광역철도를 빨리 확정시켜야 되는 것 아닙니까"라고 역시 민원을 넣었습니다.

[앵커]

너무 다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홍철호 의원의 경우도 여러 가지 부동산 문제 또 세금문제가 나오는데 "자진 사퇴 의사가 있느냐"라고 최종구 후보자에게 따졌는데 밤에는 "나하고 같은 개띠더라"라면서.

[앵커]

저것이 뭔 상관입니까?

[기자]

나이가 같다는 것인데요. 제가 찾아보니까 둘 다 58년 개띠였습니 다.

그런데 본인의 지역구의 최우선적인 절대적인 과제로 광역교통망을 해달라라고 민원을 넣었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장관 후보자로서는 이런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화장실 가서 웃었을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부적격자다, 사퇴하라 해놓고 장관이 되면 이것 좀 들어달라고 했으니 앞에 한 부적격자다, 사퇴하라대로 하면 들어줄 수 없는 지경이 되기 때문에 모순이 됩니다.

민주당 의원들도 지역 민원을 호소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민원 자리가 밤에 주로 많다 보니 이은권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것이 무슨 민원자리냐, 좀 위원장이 제지해 달라"라고 요청하기도 했는데.

당시 국토교통위의 위원장도 서면으로는 여러 가지 민원성 질문이 있던 상황이어서 제지는 없었습니다.

[앵커]

낮과 밤은 왜 이렇게 달랐을까요? 낮에는 기자들이 많아서 그랬다는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낮에는 기자들이 많은데 밤 8시에 주로 방송 뉴스들이 시작을 하기 때문에 그 전에 기자들이 빠지기도 하고요.

생중계 카메라도 낮에는 많다가 밤에는 좀 줄어듭니다.

이 때문에 밤에는 민원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앵커]

그래도 그렇지 좀 너무 심하네요, 저 정도면. 마지막 키워드인가요, 이제?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 문화'체육'관광부의 전문성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체육에 따로 이렇게 따옴표를 친 이유가 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의 청문회가 있었는데 바른미래당의 이동섭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들이 지금까지 체육에 대한 전문성이 좀 없었다라고 따졌습니다.

그러면서 박 후보자는 체육 전문성이 있냐라고 하니까 박 후보자가 한때 핸드볼 선수였다라고 답을 했는데 갑자기 태권도 얘기를 하면서 핸드볼 선수로서는 전문성이 염려된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직접 당시 화면을 보겠습니다.

[앵커]

이것은 또 무슨 이야기인가요? 들어보죠.

[박양우/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 (태권도 할 줄 알아요?) 저희도 어렸을 때부터 동네에서 이렇게 대련하고… 꽤 했는데요, 제가 단증은 못 땄습니다.]

[이동섭/바른미래당 의원 : 알았습니다. 그런 전문성이 좀 염려된다는 얘기…]

[앵커]

태권도를 안 하면 전문성이 없다는 얘기가 되나요? 이거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지.

[기자]

앞에는 핸드볼 선수였다고 하니까 태권도는 그럼 어떻냐라고 묻고 대련은 했는데 단증은 못 땄다고 하니까 그러면 전문성이 염려된다고 한 것입니다.

체육에는 분명 핸드볼도 당연히 들어가는데요.

[앵커]

그렇죠, 우생순도 있는데.

[기자]

이동섭 의원이 공인 태권도 9단이어서 이 의원은 종종 국감에서도 도복을 입고 나오기도 하고 태권도만 강조를 했는데 핸드볼 선수 출신에 대해서 전문성을 염려해서 이건 지적받을 수 있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앵커]

격파 시범도 보였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감 때면 매년 도복을 입고 국회에서 격파도 하고 태권도연맹 총재로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알았습니다. 여기까지 듣죠.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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