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치킨을 튀기는 기름을 꼭 본사에서만 사게 하면서 원가의 2배가 넘는 값에 팔았다, 치킨 프랜차이즈 BHC 가맹점주들이 본사 매장관리를 맡았던 전직 임원의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본사를 사기 혐의로 처벌해달라고 검찰에 재수사도 요청했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BHC 본사는 오는 22일부터 해바라기유 한 통 값을 4000원 넘게 올릴 예정입니다.
부가가치세를 포함하면 15kg 한 통에 7만 원이 넘습니다.
해바라기유는 반드시 본사를 통해서만 구매해야 하는 품목입니다.
가맹점주들은 지금도 본사가 너무 비싸게 받고 있다면서 반발합니다.
롯데푸드에서 한 통에 3만 원 정도에 납품받고는 가맹점에는 6만 7000원에 팔았다는 것입니다.
올해 초 퇴직한 본사 매장관리 담당 전무의 녹취록도 공개했습니다.
[BHC 전직 임원 : (BHC 본사한테) 3만원 안 받을 거예요…아마 롯데에서. 문제가 있는 건 맞지.]
[가맹점주 : (우리한테) 6만7000원으로 일단 판다. (두)배 장사네.]
[BHC 전직 임원 : 사회 문제는 되지]
같은 업체가 해바라기유를 납품하는 파리바게뜨의 가맹점 공급 가격과 비교해도 훨씬 비쌉니다.
BHC 측은 해당 임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김동한/BHC 홍보팀장 : 저희 회사 시스템상 구매팀을 제외하고는 원가를 알 수가 없습니다.]
지난해 이미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도 받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BHC 가맹점주협의회는 본사를 사기 혐의로 처벌해달라고 검찰에 재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오은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