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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갑근도 출입"…김학의 수사 지휘라인도 '별장 의혹'

입력 2019-03-18 20:11 수정 2019-03-18 22:47

'윤중천 별장' 드나든 법조계 거물들…추가 의혹
건설업자 윤중천 씨, 윤 전 고검장과 친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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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중천 별장' 드나든 법조계 거물들…추가 의혹
건설업자 윤중천 씨, 윤 전 고검장과 친분 인정


[앵커]

'권력형 성범죄'로 지목돼 온 김학의 전 차관과 고 장자연 씨 사건에 대한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의 활동 기한이 두 달 더 늘어났습니다. 김학의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것은 2013년 이른바 '별장 성접대 동영상'이 알려지면서였습니다. 이후에 두 번의 수사에서 검찰은 영상 속 남성이 누군지 분명하지 않다면서 김 전 차관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현직 경찰청장은 당시 누가봐도 김 전 차관임을 알 수 있는 고화질 영상을 검찰에 보냈다고 밝힌 바 있죠. 검찰 수사가 축소된 배경으로 지목돼 온 것은 박근혜 정권의 청와대, 그리고 법조계 고위인사들입니다. 얼마 전에 저희 뉴스룸에서도 당시 이 사건 수사의 지휘라인에 있던 인물이 건설업자 윤중천 씨와 친분관계에 있다고 보도해드렸습니다. 저희들은 그 때 A씨라고 표현해드렸지만, 오늘(18일) 그 신분이 나왔습니다. 그 중 한 명은 김학의 재수사 지휘라인이었던 대검 반부패부장 출신의 윤갑근 변호사입니다. 윤 변호사는 취재진에게 부인했지만, 최근 조사단에 윤중천 씨가 윤 변호사와의 친분을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먼저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2013년 김학의 전 차관 사건이 불거지자 경찰은 성접대 장소로 지목된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별장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별장에서는 당시 법조계 고위 관계자들의 명함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특히 별장 인근인 강원도나 충북 지역의 검찰·법원 관계자들이 상당수였습니다.

당시 건설업자 윤 씨의 운전기사 박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별장에 왔던 법조인으로 여러장의 사진을 지목했는데, 그 중 한 명이 윤갑근 전 고검장이었습니다.

윤 전 고검장은 1차 수사 당시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였고, 2차 수사 때에는 사건 지휘라인인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겸 강력부장 자리에 있었습니다.

박 씨는 "원주 별장에 몇차례 온 적이 있고 윤 회장과 서울에서 여러번 식사를 한 사이"라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검찰 송치 의견서에 유력한 접대 대상자로 윤 전 고검장 이름을 적어 검찰에 사건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검찰에서는 윤 전 고검장은 물론, 박 씨에 대한 조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 1차 수사팀 관계자는 취재진에 "윤 전 고검장은 윤중천 씨와 골프를 친 사람들 명단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도 "그 정도로는 수사 대상이 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윤 전 고검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입니다.

[윤갑근/전 대구고등검찰청 검사장 : 나를 자주 만났다고 그래요? 아예 이름도 모르고 만난 적도 없고. 내가 특수수사도 하고 그러니깐 나를 잘 아는 것처럼 일방적으로 썼는지 모르지.]

그런데 최근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 재조사에 소환된 윤중천 씨 또한 윤 전 고검장과의 친분을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별장 출입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대답을 피하면서도 윤 전 고검장과 골프를 쳤다는 등 친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단은 윤 전 고검장이 수사 과정에 구체적으로 개입한 사실은 없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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