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4일) JTBC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첫 집단 발포와 헬기 사격이 있던 날, 전두환 씨가 광주에 있었다는 전직 미군부대 정보요원의 증언을 보도해 드렸습니다. 전씨가 발포 명령에 개입했는지 밝힐 핵심 단서일 수 있는 만큼 이를 토대로 다시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서복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두환 씨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발포 명령에 대해 줄곧 부인해 왔습니다.
[전두환/국회 청문회(1989년 12월) : 자위권의 발동은 최악 상황에서만 현지 지휘관의 사태 판단에 따라…]
지난 11일 법원에 나왔을 때 관련 질문이 나왔지만 답하지 않았습니다.
[전두환/지난 11일 : (발포 명령 부인합니까?) 왜 이래.]
헬기 사격 역시 없었다고 했습니다.
1995년 검찰 수사 때 전씨가 광주 비행장에 왔었다는 진술이 나왔지만 그대로 묻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직 미군 정보부대 요원이던 김용장 씨의 JTBC 인터뷰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김용장/전 주한미군 방첩 정보요원 :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대기하고 있었던 정호용 특전사령관, 그다음에 505보안부대 이재우 대령, 그분들이 거기서(광주공항) 회의를 했습니다.]
특히, 전씨가 광주에 왔었다는 1980년 5월 21일은 첫 집단 발포와 헬기 사격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김씨는 미국 국방부에도 보고했었다고 했습니다.
이에 따라 5·18진상조사위원회를 빨리 출범시켜 당시 전씨의 광주 방문을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성민 김효훈(촬영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