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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헌 "법관 170여명 증인 불러달라"…재판지연 전략?

입력 2019-03-13 08:40 수정 2019-03-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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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전 루벤스의 그림까지 들고 나와 무죄를 주장했죠.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은 검찰의 수사를 미세먼지에 반사된 신기루라고 비판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정도로 그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후배인 전·현직 판사 등 170여 명을 증인으로 불러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구속 기간이 끝날 때까지 재판은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습니다.

채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은 구속되고 넉 달 만인 11일에야 첫 재판을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임 전 차장이 검찰 조사 내용을 모두 동의하지 않으면서 증인이 170여 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앞서 7명만 증인으로 부르겠다는 계획이 크게 바뀐 것입니다.

임 전 차장은 "조사 기록을 보니 검찰이 참고인들을 유도신문 했다"면서 "이들을 불러 법정에서 직접 다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권순일 대법관 등 현직 대법관 3명, 전 현직 판사 100여 명, 법원 직원 등 공소장에 등장하는 인물 170여 명 모두가 증인신문을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검찰은 임 전 차장이 재판을 지연시키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속 기간인 6개월 안에 1심재판이 끝나지 않으면 석방되거나 보석으로 풀려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 전 차장의 재판 지연 논란은 처음은 아닙니다.

앞서 1주일에 4번씩 재판을 하겠다는 방침에 항의해 변호인단 전원이 사퇴해 재판이 1달 이상 멈추기도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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